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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구장에서 아주라의 기억
게시물ID : baseball_989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핑크빈
추천 : 0
조회수 : 4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06 21:06:59
엠팍 한게에도 올렸던 글인데
대구도 이미 80년대에도 아주라가 있었는데 정확히는 발음이 아주라가 아니라
파울볼 잡으면 관중들이 농담반으로 아조라 아조라 그랬는데 만약 안 주잖아요, 그러면 니해라 니해라 이럽니다.
재미삼아 외치는 구호 정도였습니다.

98 아니면 99 시즌이었을겁니다. 당시 야구보러 시즌에 서너번 갔는데
내야석에 백팩을 메고 돌아다니는 초등6학년 정도로 보이는 애가 있었습니다. 
세번 직관가서 세번중에 그 애를 2번 봤습니다.
마침 제 근처에 파울볼이 떨어졌는데 누군가 파울볼을 잡았습니다. 
그 백팩을 매고있던 애가 관중석 사이로 막 뛰어오더니 공을 달라고 합니다. 
공 잡은 사람은 안 줄려고 하니까 주세요 공 주세요 저 주세요 
막 그러니까 주위에 어떤사람이 오지랖넓게 참견합니다. 걍 주소 고마,.
애가 공을 받더니 백팩을 여는데 언뜻 봐도 가방에 공인구가 한가득입니다. 
공을 받고는 고맙다는 말도 없이 다른데로 갑니다.
공을 준 사람도 벙쪘고 걍 주소 한 사람은 괜히 미안했는지 담배를 꺼내들고 밖으로 나갑니다.
몇 회 지나고 근처에 파울볼이 또 날아오니까 그 애가 또 백팩을 메고 뛰어옵니다. 이번에도 주세요 저 주세요 애걸하는데
이미 얼굴이 찍혔는지 안 주더군요. 
그러니까 미련없이 포기하고 백팩을 메고 외야쪽으로 갑니다. 나중에 멀리서 보니 1루쪽으로 갔더라고요.
아마 가방에 공인구가 20개는 넘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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