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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삭금]오늘의 행복한 마비일기!
게시물ID : mabinogi_1152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비마비
추천 : 6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4/13 23: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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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비 맞으며 장작을 패고 나오지도 않는 보석을 기다리며 야금만 하다보니 오늘은 방직이 하고 싶었다.
물론 야금지 밤하늘은 보면 빠져들 것 같이 예쁘긴 하지만
그래서 요즘 매일같이 들어오는 마비노기 게시판에 와서 방직에 대해서 여쭤봤는데
방직은 가방 가죽 채집용 칼 등등 많이 필요하고 하셨다 ㅠㅠ 힝 그럴 돈은 없는데.... 그래서 나도 살 수 있는 채집용 칼만 사서 양털이란 걸
깎아볼까하며 던바튼 광장을 지나가는데!
어떤 친절한 마비게시판분이 뭐하로 가냐고 물어보시는 걸로 시작해서 잠시 도란도란 투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면서 내 인벤토리와 퀘스트 상태를 점검해주셨는데 가방은 다 샀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오늘까지도 인벤토리에 가방이라는게 필요하다는 걸
몰랐는데 흐흐 어쩐지 인벤토리가 너무 부족하더라.........
내가 뉴비라는 걸 새삼스레 다시 느껴서 뿌듯(?)했다 ㅎㅎ
그걸 들으시더니 은행으로 후다닥 달려가셔서 5만원짜리 봉투 2개를 들고와 나에게 주셨다.
사실 처음 만난 분이라 받기도 죄송해서 한번 튕겼지만 바로 받아 다시는 안돌려줄 기세로 내 주머니에 넣었다.
10만원이라니.... 현금 10만원 보다 커보였다!
몇 일 동안 5000원이 없어서 야금채도 못사고 장작도끼도 없어서 만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했는데
갑자기 10만원이 생기니까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헤헤 기분좋다
그 분 말씀대로 가방7개랑 채집용칼 10개를 사니까 나를 독수리에 태우고 양이 많은 곳에 데려가셨다.
독수리를 타니까 내가 가고 싶은대로 갈 수가 없어서 납치당하는 기분이었다 ㅎㅎ
그렇게 처음 양털을 깎기 시작했는데 양이 계속 움직여서 사실 양을 떄려 눕혀서 털을 깎고 싶었다( 미안해 양아ㅠㅠ)
그랬더니 그 착한 분께서 양털은 한번에 두번 깎으면 된다는 걸 알려주셨고 노래도 해주셔서 채집속도도 빨라졌었다.
혼자 했으면 엄청 심심했을 것 같은데 여러 이야기도 해주시면서 양털을 깎아 신났다 ㅎㅎ
그러다가 어느 새 그분 퇴근 시간이 다가와서 그분은 뿅!하며 사라지셨다. 처음으로 다른 사람이랑 해본 마비노기랑 솔직히 많이 아쉬웠다 ㅠㅠ
그렇게 나도 접속종료를 하고 띵가띵가 방을 구르며 잉여놀이를 하다가 다시 마비에 접속을 했다
 
그랬더니 아~까 도와주시겠다고 한 또 다른 분이  바로 말을 걸어주셨고 던바튼 은행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 분이 나를 보자마자 "아오" 라고 하셔서 내가 은행앞에 너무 늦게 왔나라고 정말 겁먹었는데 ㅠㅠ 그게 아니라 내가 구진 시골 옷을 입고 있는 걸
보고 그러신 거였다 휴 다행이다!
그러더니 나보고 옷을 벗으라고 하시고는 예쁜 노란색 옷을 주셨다.
그런데 옷을 벗었을 때 왜인지 그분 눈빛이 등짝을 보자!라고 외칠 것 같아서 후다닥 옷을 입었다. 내 캐릭터가 위험할 뻔 했다ㅠㅠ
그리고 무기도 쌍칼을 주셨는데 쌍칼을 들어보니까 기분이 좋았다. 되게 멋져보였는데 ㅎㅎ
그 다음에는 엄청나게 빠르고 큰 마차를 태워주시더니 이멘마하에 가서 거미농장을 만들어 주셨다!
내가 걷는 거 보다 한 10배는 빠른 것 같아서 신세계였다 ㅎㅎ
만드는 도중에 아까 양털 도와주신 천사같은 분도 같이 오셔서 정말 행복했다
마비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훨씬 재밌는 것 같았다.
길드에 들어가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농장이 완성되고 거미를 한 10마리 씩 모아서 거미줄을 주우니까 그렇게 거미줄 모으는게 쉬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줍다보니까 거미들이 계속 뭉쳐있는게 눈에 계속 들어왔고
갑자기 내가 열심히 좀비를 때리며 수련한 7랭 윈드밀을 자랑하고 싶었다
나의 양심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데 내 손가락은 내 마음을 알았는지 정말로 윈드밀을 돌아버렸다 히에에에에에엑......
그 분이 열심히 몇 분 동안 모으신 거미들이 순식간에 하늘을 날며 즉사했다
그렇게 상쾌하면서도 순간 죄책감을 강하게 느낀 건 살면서  없던 짜릿한(?) 감각이었다
제 정신을 차리니 너무 죄송하고 쪽팔려서 로그오프를 하고 싶었다 뉴무룩 ㅠㅠ
그 분이 그 광경에서 패닉에 빠지고 " 저 잠깐...... 제 떨어진 심장 좀 찾아볼께요 ㅎㅎ..."라고 하시는 걸 보니까
정말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ㅠㅠ
결국은 거미줄도 500개쯤 모으고 방직도 e랭크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그 모든 걸 쓸어버린 윈드밀은 내 뇌리에서 떠나지 못했다
내가 첫 농장부터 내 발로 파괴해버릴 줄은 몰랐다 ㅠㅠ 미안해 거미야 그리고 만들어주신 분께 정말 ㅠㅠ
내일 마비노기도 오늘만큼만 재밌으면 할 정도로 오늘은 정말 재밌는 하루였다!
도움받은 것만 생각해도 행복하고 이야기 나눈 것도 계속 떠올라서 오늘은 행복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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