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계획이야말로 웃긴일- 김어준
게시물ID : lovestory_732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귤
추천 : 5
조회수 : 9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4/14 00:52:05

가고 싶으면 그냥 갔다고.

특별히 대단한 계획 세우지 않고 그냥 했어 다.

보통은 이렇게 하더라고.

하고싶은게 있잖아요.

제일먼저 사람들은 계획을 세워요. 계획을 졸라게 세워.

그리고 이걸 언제할지 고민을 해.

그 다음엔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냐고 막 설명을 해요. 사람들한테.

그리고 결국 그 일을 안해요. 

안하고 나서 그 일을 '꿈'이라고 부르더라고.

 

하고싶은 일 있으면 그냥 하면 되는거에요.

별거 없습니다. 세상에.

이말은 '그냥 하면 다 이루어진다.' 이거하고 전혀 다른 얘기야.

그런 일은 절대로 없지 세상에.

근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하는거에요.

그냥 하다보면.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경우가 많아.

졸라 멋진 일 같았는데 실제로 그 일을 겪고나면 그 일을 안 좋아하는 경우도 되게 많아요. 

왜냐하면 그 이전에는 그 일과 관련해서 대단히 제한된 정보밖에는 없었거덩.

그러니 실제로 해 보기 전에는 내가 그 일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맞는지 아닌지를 몰라.

그런데 그걸 계획으로 두고, 당장에 눈 앞에 있는 것만 따라하며 살면서, 그걸 꿈이라고 말해. 무슨 꿈이야. 

그냥 하면 돼.

세상에 삼성 전자에 입사하기 위해서 태어난 운명 같은 건 없어요. 

있을리가 있어? 

없잖아. 

근데 왜 그런 운명이 지어진 사람처럼 사냐고. 그럴 필요 없어.

 

실제로 자기가 무슨 일을 잘 하는지는, 어차피 우리모두가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저것 대가리를 박고 부딛쳐 봐야 겨우 깨닫기 시작해요.

내가 이게 맞나보다. 이게 내 체질에는 안맞나보다.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다르게. 

그렇게 좌충우돌 하면서, 이건 잘하고, 이건 못하고, 이건 잘하는데 내가 싫어하고, 이건 내가 좋아하는데 잘 못하고. 

그런걸 깨닫게 된다구요. 그전엔 몰라.

그러니까. 하고싶은 일이 있으면 그냥 하면 된다. 계획 세우지 말고.

계획이야 말로 웃긴 일이에요.

그냥 한다고 된다는 보장은 없어.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한 일보다는, 안 한일 때문에 후회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