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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조립성애자의 데스크탑 두마리 조립일기 (초스압주의)
게시물ID : computer_2357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제한
추천 : 9
조회수 : 90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4/14 02:50:21
안녕하세요. 컴퓨터 조립하는 것이 너무나도 즐거운 나머지 올해로 15년째 본체를 직접 조립해서 쓰는 어떤 씹덕후입니다.
다만, 조립하는 것만 좋아할 뿐, 뭐...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위한 부품 조합이라던지 가성비라던지 이런거 잘 안따지고
그냥 예쁘고 좋아보여서 막 지르기도 하는 변태이니 어여삐 봐주세요. *-_-*
 
조립한지 4년 조금 넘은 제 개인 컴퓨터 녀석이 얼마 전부터 메인보드 USB슬롯들이 맛이 갈락말락 하길래
청소를 너무 안해줘서 그런가 싶어서 봄맞이 대청소도 할 겸 케이스도 좋은 녀석으로 바꿔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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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예쁘기도 해라. *^^* 보시다시피 3Rsystem L700 이클립스 입니다.
케이스 바꾸니 새것된 기분이길래 계속 애지중지 해줘야지 하며 쓰담쓰담 해주었지만... 청소 문제가 아니었더군요.
USB 슬롯 8개중 6개가 인식이 되었다 안되었다 하는 사태를 보다못한 나머지 특단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메인보드를 갈아치우기로 했습니다. =ㅁ= 물론 CPU도 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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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보다는 약간 하이엔드급으로 갈 생각으로 제온 E3-1231 과 ASUS H97-PRO 를 구입했습니다. +_+
그리고 얘들만 바꿔주긴 좀 섭섭해서 새 VGA 도 질렀습니다.
원래 VGA에는 변태감성이 폭발하는지라 최근 가성비 괜찮다는 소문이 좀 있던 R9 290을 덜컥! 질렀지요.
어느 정도 변태감성이냐면,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에 매트록스 파헬리아를 부득부득 썼던 경력이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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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념품으로 갖고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에구, 저 꼬질꼬질 먼지덩어리 ㅋㅋㅋㅋ 저녀석을 7년이나 썼습니닼ㅋㅋㅋㅋㅋ
허나, 안타깝게도 고사양 3D 게임을 하려면 매트록스를 쓸 수가 없기에 저것 이후로는 라데온만 주구장창 쓰고 있습니다.
(사실 눈이 색감에 쓸데없이 민감하기도 하고... 요즘이야 지포스나 라데온이나 별 차이 없지만요 ㅋㅋㅋ)
 
아무튼... 핡... 상자들부터 묵직하군요...
자아... 하나씩 하나씩 벗겨 보았습니다. 우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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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9 290의 저 묵직하고 아름다운 자태!! 너무 예뻐서 두번이나 폼나게 찍어주었습니다. ;ㅁ;
아아아... 지금까지 본 VGA들 중에서 이렇게 잘생긴 녀석은 첨봤습니다. 한눈에 반해버렸습니다. 으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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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오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레드블랙의 색조합!! 흐악...
저의 변태적인 감성도 맘껏 채워주는, 실로 알흠다운 메인보드입니다. 핡... +ㅠ+
나중에 보여드리겠지만, 이 메인보드의 아름다움은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핡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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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온 CPU의 단정한 자태!!!... 라고 말하고 싶지만... 음, CPU는 다 비슷하게 생겨서 큰 감흥은 없군요.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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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본격적으로 수술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 수술은 내가 집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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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양은 i5 760 린필드 CPU에 ASUS P7H55 메인보드였습니다.
저 메인보드도 전체적으로 하늘색 톤으로 참 이쁜 녀석이긴 합니다. +_+
RAM과 파워는 얼마 전에 청소할때 살짝 업그레이드 해줬습니다. 12기가 RAM(4기가 두마리 2기가 두마리)에 잘만 ZM700-LX 입니다.
청소한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은 내부가 깨끗하네요. 후후후...
 
아참, 오버클럭도 안하는 주제에 대빵큰 CPU 쿨러를 떡 하니 매달고 있는게 웃기긴 합니다. (잘만 CNPS10X PERFORMA 입니다.)
사실 이녀석 전에는 좁은 케이스 안에서 심심하면 과열로 툭 꺼져버리는 AMD CPU를 썼는데 그때의 흔적입니다. ㅡ,.ㅡ
(이후로 AMD CPU는 쳐다도안봄... 그래놓고 VGA는 라데온을 고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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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완료... 아니 적출완료. ㅡ,.ㅡㅋ
ㅇ ㅏ... 저놈의 쿨러... 버리기 아까워서 계속 쓰는데 솔직히 좀 귀찮긴 합니다.
먼지는 먼지대로 끼고 ㅠㅜ 서멀구리스 양조절하기 정말 귀찮고...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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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를 장착하기 직전의 두근두근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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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ㅏ........정화된다..... 아름답게 장착 완료 되었습니다. 후후후...
 
그러나 이대로 바로 다 조립해버리기엔 조금 거시기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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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립하여 테스트!! 초기불량은 싫으니까요.
요즘 메인보드는 CPU쿨러를 연결하지 않으면 아예 켜지지도 않더군요. 오... 신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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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문제없이 잘 돌아가네요. 웃흥~♡
카탈리스트 녀석이 멋대로 설치한 뭔가가 모니터에 보입니다만 어차피 포맷할거라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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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틀었는데 몹시 후끈해진 CPU. 램이 좀 삐딱하게 꽂혀있던건 나중에 제대로 다시 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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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묵직한 VGA 는 처음인지라 살짝 불안불안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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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본격적인 조립 시작입니다. 서멀구리스를 살살 발라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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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 장착 완료. 아 귀찮아. -0-
다시 케이스에 넣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제부터가 가장 오래 걸리고 귀찮은 과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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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하고 선정리 중에 한컷. 위 사진에서 여기까지 오기까지 약 1시간이 걸렸습니다.
10여년 전에 비하면 선들이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귀찮귀찮.
혹시 제대로 다 연결되었나 테스트를 하려고 전원만 이어봤습니다. 잘 돌아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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핡!!!!!!!!!!!! 이 메인보드의 또다른 아름다움! 저렇게 메인보드의 사운드 칩셋과 그 부근에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핡... 진짜 SF감성 폭발이당... 핡핡...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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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전면 LED 팬의 빛을 받고 있는 VGA... 빛나는 사파이어 란 글자... ㅇ ㅏ...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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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리는 제일 귀찮고 지루한 작업인지라 시원한 밀크티 한잔으로 휴식도 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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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대충 정리를 했습니다. 좀더 예쁘게 정리하고 싶었는데 쉽지가 않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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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케이스들은 선정리 공간이 뒷편에 있어서 활용을 좀 해봤습니다. 음. ㅠㅠ 안보일 곳이니 대충 넘어갑니다.
찍찍이 달린 케이블타이를 쓰려고 했더니 선다발이 굵어지는 효과가 있어서 여기엔 못쓰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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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옆판들을 모두 덮고 잠깐 휴식. 휴식은 시원한 밀크티와 함께~! ㅋㅋ (광고 아닙니다. 밀크티를 그냥 엄청 좋아할 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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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아크릴 창으로 보이는 저 알흠다운 불빛들... *^^* 이제 밤이 아주 즐겁겠군요. 웃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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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적출해버린 i5 760 린필드 CPU,ASUS P7H55 메인보드, 그리고 아직 1년밖에 안된 R7 260X 녀석이 남았습니다.
메인보드는 USB 슬롯들이 반쯤 맛이 갔으니 폐기처분하고 CPU와 VGA는 재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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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거실에 있는 가족 공용 컴퓨터를 수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녀석도 제가 직접 조립한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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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해주는 김에 케이스도 새끈한 녀석으로 바꿔줍니다.
COX CL100 입니다. 작고 귀엽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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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 직전! 윽... 내가 쓸 컴퓨터가 아니라고 선을 대충 정리한게 너무 눈에 확 띄는군요. ㅡㅜ
그래도 이녀석도 얼마 전에 청소해준지라 깨끗합니다.
얘도 똑같은 ASUS P7H55 메인보드입니다. 단, CPU는 i3 540 클락데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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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를 바꿔줄거라 죄다 분해해버렸습니다.
아, 저 메인보드까지 맛가면 저 DVD콤보 갖다버려야겠구나. ㅠㅠ 쟤 혼자 아직도 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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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옛날 케이스라 그런지 손을 두번이나 베었습니다. 저 케이스도 폐기처분!!
 
음... 이녀석은 아직도 컴퓨터 부품을 무서워하는 남동생에게 강의(?)를 해가며 조립했기 때문에 중간과정샷들이 없습니다.
사실, 제 개인 컴퓨터 조립하느라 모든 기력을 소모하기도 했고.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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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로 조립완성샷. CPU를 i5-760로 바꿔주고 VGA를 R7 260X로 바꿔주었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쓰실 컴퓨터 치고는 사양이 좀 높긴 하지만 ㅋㅋㅋㅋㅋ (SSD도 있어요?!)
뭐, 남동생이 가끔 게임도 하니 이정도면 아주 쓸만하죠.

케이스가 아담한 편이라 선정리하는데 시간이 더걸렸네요. ㅠㅜ 결국 귀찮아서 저대로 걍 덮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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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알 돌아갑니다. 15년간이나 컴 부품 조립놀이를 한만큼 실수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한번씩 컴퓨터 녀석들을 갈아엎고 업그레이드 해주고 나면 안쓸 부품들이 몇 나옵니다.
이번에도 갖다버릴 메인보드 하나, VGA 두개, CPU 하나가 나왔지만... 남동생이 갖다팔아 용돈마련한다네요. ㅋㅋㅋ
어이구, 몇푼이나 된다고... 미안하다. 이 누나가 용돈 충분히 못줘서 그런거 하게 만들어서. ㅠㅠ
 
 
아, 그리고 컴퓨터 조립놀이 할때마다 손가락이 다 트는데, 라텍스 고무장갑을 끼고 해도 마찬가지네요. ㅠㅠ
그나마 지난번에 컴 두대 청소하고 난 후처럼 보습제랑 핸드크림을 사흘간 떡칠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번에도 핸드크림을 아예 옆에 두고 계속계속 발라줘야 하다보니 성가십니다...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기승전질문글이 되어버렸네요. ㅋㅋㅋ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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