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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 시위진압에 대한 오해와 진실
게시물ID : military_545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방글
추천 : 12/18
조회수 : 8759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5/04/14 04:20:25
최근 베오베 가는글들중
집회시위와 관련하여 전의경에대한 색안경을 끼고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정부의 개들이라며 욕하는분들이 많기에 오해를 풀고자 글을적어봅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제가 아무리 말한다한들 전의경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리라 보진 않지만
제 글로인해서 한분이라도 아 이런거였구나 하고 뭔가 오해가 풀리는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1. 캡사이신을 쏴? 미친거아냐? 폭력경찰 물러가라!
 
예.. 캡사이신
잘모르시는 분들이 들으면 정말 대단한 무기같습니다.
마치 수십년전 최루탄 혹은 군대에서의 화생방을 떠올리실수도 있지요.
그러나, 현실은 전혀 아닙니다.
일단 첫째로 캡사이신은 원액을 사용하는게 아닙니다.
원액을 지급받아서 물에 잔뜩 희석시켜서 잠깐 매콤할정도로만 만듭니다. 화생방 처럼 숨몸쉬고 눈못뜨고 할정도 아닙니다..
(제가 희석시키다가 얼굴에 튄적도있고, 캡사이신 기기 정리하다가 실수로 제얼굴에 쏴본적도 있어요,
만약 캡사이신 성분이 강했다면 시위자들뿐만아니라 앞에 방패들고있는 경찰들도 멀쩡하게 서있을수 없습니다.)
이건 캡사이신 원액이 비싸서 그런것이아니고 시위대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잔뜩 희석시키는겁니다.
남들이 보기엔 시위진압을위한 무자비한 무기인데 실상은 시위대 다치지말라고 물을 잔뜩넣어 사용하죠 참 웃긴상황입니다.
물론 현재 사용되는 캡사이신 액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입니다. (수년전에는 안그랬다네요)
 
그러면 캡사이신을 도대체 왜쏘는것이냐?
시위대와 경찰의 거리를 이격시키기 위함입니다.
절대로 시위대를 부상시켜서 진압하기 위한 용도가 아닙니다.
캡사이신 발포는 아무때나 하지않습니다. 가만히 앉아있는 시위대를향해 캡사이신을 뿌려대는 경우는 절대없습니다.
시위대가 흥분하여 경찰의 방패저지선을 밀고가려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일시,
경찰로써는 방패라인뒤에서 막기만 하고있으면 힘에 부칠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방패라인을 밀다가 시위대가 넘어져 다치는 경우도 생길수있으며 특히, 그럴경우 혼잡한 상황속에 사람끼리 엉켰다간
더욱 큰 부상이 발생할수도 있는데요,
캡사이신은 이를 예방하기위해 방패라인을 밀치는 시위대와 경찰간의 간격을 이격시키는 용도입니다.
만일 캡사이신을 사용하여 거리를 벌리지 않고 방패라인에서 계속해서 몸싸움이 일어난다면 백프로 부상자가 나옵니다.
(특히 이럴경우 경찰은 방패라인 밀리지 않으려 막고만 있었을뿐인데 시위대가 밀다가 서로 엉켜 넘어져 다치게되면
폭력진압 으로 인한 부상자가 나왔다면서 사람들이 술렁여 더 격렬한 시위로 번지게됩니다. 물론 인터넷도 폭력진압으로 인한 부상자 발생 이라며 난리나지요)
다시말해서 캡사이신은 경찰,시위대 두집단의 부상을 막기위해선 어쩔수 없는 최소한의 조취입니다. (물대포도 비슷한 맥락)
 
2. 의경이 사람을 팬다?
 
정확히 MB시절 광우병파동이 폭력진압의 끝물이었습니다.
현재는 의경, 경찰이 집회시위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가 걸리는 날에는 그날로 징계폭탄입니다.
여러분 같으면 군생활하면서 6개월이상 휴가를 짜른다고하는데 미쳤다고 사람때릴까요.
 
군생활동안 방패로 돌맹이막고 죽창막고 쇠파이프 막는법은 배워도 사람때리는법은 안배웁니다. (체포술은 배웁니다. 때리는게아니라 말그대로 체포)
방패술은 사람을 패기위함이아닌, 시위대의 무기로부터 의경을 방어하기위한 처술입니다. 쇠파이프같은걸 막을때 아프지않게 막는법이라고 보시면됩니다.
만약 시위대를 패서 진압하려고한다면 그 무거운 방패를 힘겹게 휘두르겠습니까 곤봉으로 내리쳤겠지,,
 
출동 나가기전에 지겹도록 교양을 듣습니다.
절대 시위대와 눈마주칠생각도 하지말고 욕먹거나 머리통 쥐어박혀도 반응하지말라고. 싸우면 너네만 jot된다고.
참고로 시위를 막다가 시위대들에게 라인이 뚫려버리면 부대가 존나게 욕먹는거로 끝나겠지만
시위를 막다가 폭력을 행사하여 폭력부대로 여론이 난리가나게되면 부대가 해체될수도있습니다.
 
 
3. 아무 죄도 없는데 연행해간다?
 
연행 되는 시위자들의 공통점은 일선에서 시위중이면서 전문선동꾼이거나, 폭력적인 행위를 보인사람들입니다.
절대 아무 잘못없는 시위자들을 잡아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통 간단한 조사를 마치고 몇시간뒤 다시 풀어줍니다.
 
4. 의경은 국민을 적으로 인식한다?
 
절대 아닙니다. 저희도 생각할줄 아는 아이들입니다.
오히려 사회돌아가는 상황을 누구보다 잘압니다.
요새는 어떤시위가 많은걸보니 어떠한 상황이 발생했는지 등등
뉴스로만 접하는 일반인보다 훨씬더 상세한 상황을 파악하고있습니다.
시위자들을 원망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있습니다.
원망한다고한다면 착한집회자들을 선동하여 폭력성을 이끌어내는 전문시위꾼(선동꾼)들이겠죠.
그들은 시위자들을 흥분시키고 자신은 유유히 뒤로 빠져나갑니다. 시위내용은 관심없고 그저 집회자들과 경찰과의 마찰을 원하는거죠.
 
제가 복무할 당시 서울에서는 한창 반값등록금 시위가 열렸습니다. 꽤 규모가 컸으며 오랜기간 지속되었죠.
덕분에 오랜시간 근무를 서고 여기저기 뛰어다니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의경복무자들도 대학생들인데 과연 이들이 시위를 한다고 저희가 그들을 원망했을까요,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대부분이 나도 저기있어야 하는데 하는 심정이지 왜 시위하고 나발이야 하지않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여타 다른시위에서도 시위자들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특히 요새 논란이 되는 세월호집회도 마찬가지에요, 경찰지휘관은 마찬가지고 의경들도 절대 유족들을 적으로보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신분이 신분인지라 막고있을수밖에 없는거지요. 교황이 와서 시위한다해도 저희는 막을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그들을 적으로 인식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흔히 아는 시위진압의 정식 명칭은 집회시위관리 입니다.
말그대로 진압이아닌 관리를 위해 출동을 합니다.
실제로 가장 일차적인 목적은 시위대의 안전과 시민과의 마찰을 막고 무사히 집회를 끝내도록 관리 하는것입니다.
(서울에는 하루에도 수개의 시위가 항상 열립니다. 대부분의 시위는 경찰들의 관리아래 무사히 끝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부득이하게 정해진 장소를 이탈하여 돌발행동을 하게되면 그를 저지하려고 소위말하는 '진압'이 되어버리는것이지요.
 
집시법에 의해 집회시위를 신고받고 관리하는것 자체가 불법이라고들 많이하시죠.
애초에 경찰이 출동을 안하고 집회시위를 시위자들의 마음대로 하도록 놔둔다면 어떻게 될까요
예고치못한 교통란과 수많은 가두행진으로 불편함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게됩니다.
모든 시민이 그들의 마음을 부처처럼 이해하는것이 아니기에 그에따른 마찰은 분명히 생기게 되어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되, 도심의 혼란을 막기위해 신고를받고 관리를하는것입니다.
경찰이 출동을 안한다면 오히려 더 큰문제가 발생한다는것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모쪼록 앞으로 있을 집회시위에서도 큰 부상자가 없길바라며,
전의경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역시 한번만 이글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의경이 시위만 막는줄 아시는분이 많은데, 오히려 시위보다 대민봉사업무를 더 많이합니다.
평시에는 물론이고, 특수상황 홍수로인한 수재민피해, 산사태, 구제역 등 각종 재해 복구작업에도 앞장서 투입됩니다.)
저희는 사람을 패는 파렴치한 아이들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사람을 패는것을 알면서도 지원한 아이들이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이 집회시위 관리는 폭력적으로 시위를 진압하는것이 아닌 도심의 혼란을 막기위한 관리이며, 집회시위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모든 집시관리 메뉴얼은 시위자들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는내에서 행해집니다. (물론 예전엔 아니였지만 최근기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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