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유승민이 쏟아내는 말들을 보면,
햇볕정책 포기, 탈호남, 그리고 박지원 배제를 찰스에게 요구하고 있지요.
이게 뭔가 주객이 바뀐 것 같다는 인상을 주는데요,
첫째, 국당은 지지율은 바당과 대동소이 하지만, 의석은 40석입니다. 그냥 이대로 가도 잃을게 없는 당이죠.
둘째, 바당은 지금 자한당의 흔들기에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고, 원내교섭단체의 자격도 상실 위기에 처해있죠.
게다가 20석에 불과합니다. 자한당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오히려 유승민은 정치적 외톨이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 둘을 놓고 보더라도 오히려 조급행할 쪽은 유승민과 바당인데~ 오히려 유승민이 국당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추론에 이르게 되죠.
이거 주객이 바뀐건데, 어쩌면 찰스가 먼저 바당과 합당하자고 조르는 상황이 아닌가?
그러니, 유승민이 자기의 요구사항을 내걸고 있는 것이죠.
처음 예상대로라면, 바당 소속들 중에서 자한당에 일부 건너가고, 남은 떨거지들이 원내교섭 유지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기웃하다가 국당이 줏어 먹는 형국이 되어야 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이런 예상을 뒤엎고 유승민이 선수를 치는 것을 보니, 통합에 목매단 쪽이 바당이 아니라 국당인 것 같다는 인상을 많이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합당에 매달리는 쪽이 어디겠느냐 하면, 바로 찰스파들이란 것이죠.
찰스는
대선 이후 잊혀지는게 두려워 당대표에 나서고,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지지율 오를거라 생각했는데 반등은 커녕 바닥을 향해 내려가고 있고,
그러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소멸해 버릴까 두려운 것이죠.
그래서 조급한 마음에 또 하나의 정치적 자충수를 두게되는 것 같네요.
이걸 간파한 유승민이 철수와 국당을 이용하여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장하려 드는 것이구요.
아마도, 국당과 바당의 합당으로 얻는 이득이 있다면, 그건 유승민이 다 가져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정치 초딩 찰스가 조급함을 부리다가 국당 의석을 유승민에게 갖다 바치는 꼴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찰스는 또 한번의 헛발질로 인해서 더 잊혀지겠죠~~
황금알을 하루에 하나만 낳는 거위의 주인은
더 많은 황금을 얻으려는 조급함에 거위의 배를 갈라버리는데~~
어라~? 황금이 없네?
근데 거위는 이미 죽었네?
허탈~!!!!
황금도 없고, 거위는 이미 죽었고~!!
이런 상황이 아닐까요?
이렇게 계속해서 자살골을 넣는 찰스를 보면서~~
웃겨 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