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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자기 친척들은 사이가 좋다는데.............
게시물ID : gomin_9902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qoqopopo
추천 : 0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2/03 01:55:32
 
평소 서로 전혀 연락 집착하는 사이가 아닌데.
최소한으로 하던 자기 전 연락마저 연휴 내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남자친구에게 꿍해있던 차였어요.
 
좀 전에 전화하면서 그런 서운함을 좀 드러냈는데, 명절에 바빠서 그랬다는 얘기를 하면서
"우리집은 다행히 친척들이 사이가 좋아서 복작복작하고, 어쩌고저쩌고 용돈도 많이 받고 어쩌고저쩌고"
이런 얘기를 하는데
유독 " 다행히" 라는게 자꾸 걸리더라구요.
 
제가 며칠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일을 치르고 난 후 남자친구에게 친척들 내력이나 분위기에 대해서 좀 이야기 한게 있어요.
(유산갖고 싸우거나 서로 빚을 지거나 원수거나 그런 사이는 아니지만, 다들 경제적 수입이 완만하지 않고 자주 모이지 않는 터라 화목하지않고..어색..하고 그럼...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분위기 알거같다" 라고 하더라구요. 뭐 그거야 그냥 아 분위기를 알거같다, 라는 이해의 어투였으니까 별 생각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다행히" 라는 말까지 들으니까.
 
뭐지. 뭐가 다행이라는거지. 이런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구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어릴때부터 집 어려운거나, 부모님 고생하시는거나 계속 보고 겪어온 터라 남의 경제력에 대해 자격지심이 있는 부분은 있어요.
그래서 인지 자꾸 저도모르게 잘사는 남자친구 집과 저를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오히려 검소한 편인데도, 기본적인 생활 패턴이나 자주가는 곳 자체가 조금은..차이가 나더라구요.
 
그런데다 저희집은 그렇게 화목한 편도 아니고. 가뜩이나 제가 친척들 분위기를 저렇게 말했는데
굳이 "다행히" 라는 표현을 써서 이야기 해야 하나. 그런 서운함이...자꾸 들어요. 뭐야. 나는 다행인 경우가 아니라는건가 싶고.
 
뭐...친척이라곤 삼촌 한명 와서 제사치르고 그냥 저냥 휴일처럼 집에서 별일없이 심심하게 보낸...제가 마음이 좁아서 이런거겠죠?
별 뜻 없이 말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두, 자꾸자꾸 비교하게되고, 서운하게 되고, 막 그래요.
아....... 진짜 외로운 휴일 마지막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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