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겁나 간단한 베트남 쌀국수 요리 하나 던지고 갑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이걸 Bun이라고 하는데 번이 아니라 뿐에 가까운 발음으로 읽더군요 (Bún thịt nướng)
북미권에서는 버미셀리란 이름으로 더 알려져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바람직한 완성샷입니다
(제가 만든건 덜 바람직한 완성샷이라서요 비교되지않게 저 맨 뒤에 보여드릴게요)
저같은 요리 고자 (닉값 못하는 작성자)도 할 수 있는 요리입니다
양상추와 숙주를 듬뿍 넣으시면 죄책감이 덜한 다이어트용 면요리가 됩니다
일단 갑시다 고고!
재료: 버미셀리 면, 양상추, 숙주, 취향에 따라 고기 혹은 새우, 오이, 당근 등등, 피시소스
이외에도 동남아 향신료를 넣기도 하지만 저희집엔 그런거 없으므로 생략합니다 (없어도 무관)
버미셀리는 그냥 쌀국수로 사시면 안되고 그중에서도 제일 가늘고 가는 면발을 사셔야 합니다
넓고 납작한 팟타이용 쌀국수 면발은 아니되오!
한국에서는 태국OEM 상품으로 ㅁㄹㅇㅅ라는 제품이 비슷한거같아요 버미셀리 면이라고 검색해보세요!
제가 쓴 쌀국수 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양상추는 깨끗하게 씻어 길게 찢습니다
칼로 자르셔도 되는데 전 귀찮아서 그냥 손으로 쭉쭉 찢었어요
숙주도 씻어서 다듬어둡니다
고기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다 됩니다
취향에 맞춰 준비해주시고, 미리 양념이 되어있으면 맛이 두배!! 귀찮음도 두배!가 됩니다
전 집에 남은 불고기가 있어서 그걸로 썼어요
저는 오이랑 당근을 싫어해서 뺐는데 귀찮기도 하고
넣으실 분들은 오이랑 당근을 가늘게 채쳐서 준비해주세요
땅콩도 잘게 부숴서 넣으면 고소하고 맛있습니다만
제가 땅콩 알러지가 있어서 생략..
피시소스는 액젓인데요 그냥 액젓으로 하시면 못 먹을 맛이 나옵니다
식초 1/4컵, 액젓 1/4컵, 설탕 2스푼, 라임즙 4스푼을 넣고 휘끼휘끼 섞으시면 소스가 되는데
저는 여기에 마늘즙 1스푼을 추가해줬습니다 집에 그냥 있길래요
맛을 보면서 가감해주세요 약간 달달하고 시원한 맛이 나야합니다
동남아 액젓은 한국의 액젓과 맛이 달라요 구하실 수 있으면 작은걸로 하나 구매해주세요
피시소스 만드는게 귀찮으시면 이런걸 사시면 됩니다
이걸 사셨으면 생수와 1:1로 섞어주세요
자 이쯤하면 재료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1. 피시소스부터 만들어주세요
2. 팬에 기름을 두르고 취향에 맞는 고기 혹은 새우를 구워줍니다
3. 면을 삶은 뒤 찬물로 헹궈주세요 저는 물에 소금을 한꼬집 정도 넣었습니다 한꼬집은 한손으로 소금을 꼬집은 양이에요
4. 라면 그릇으로 쓰는 커다란 볼에 면과 찢은 양상추, 다듬어둔 숙주, 2번에서 구운것을 올립니다
5. 아까 만들어둔 피시소스를 부어서 드시면 됩니다!
메밀소바같이 먹는 찍먹파가 있고 냉모밀같이 먹는 부먹파가 있는데
저는 부먹파입니다
찍어먹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