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씨는 KBS 기자들의 투쟁에 대해 “커다란 조직에 왜 정의가 없었겠느냐”면서도 “정의를 발휘하기엔 힘이 너무 약했던 것 같다.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들은 아마 한직에 가거나 힘을 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그것을 바라봤을 때 얼마나 (KBS 기자 스스로) 자기가 나약하다고 생각했겠나”라며 “그것을 이용한 (경영진의) 치졸함이 이 나라 공영방송을 망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안씨는 “KBS, MBC 파업을 볼 때 사실 눈물이 난다”며 쉽게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안씨는 “얼마나 큰 용기를 내야 했을까. 또 ‘지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도 있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투쟁을 한다는 것은 일제 시대의 독립 정신 정도의 각오 아니면 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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