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세요? ㅎㅎㅎ
오유에 몇번 글을 올리긴 했으나 바뀐아이디로는 처음 글을 올리네요.
10년전 처음 홈베이킹을 시작하고.. 몇년을 열심히 베이킹을 하다가..
한 5년 정도는 직장생활 하랴.. 참 정신없이 살았더랍니다..
그러다 결혼도 하고 애기두 낳고 또 한동안 육아에 빠져 정신없이 살다가.
아기가 좀 크고 (아기 이제 10개월) 육아가 좀 익숙해질 무렵....
하루종일 집에서 애기랑 씨름하다보니 다시금
예전 나의 취미생활이 조금조금씩 생각이 나더라구요.
전 엄청난 취미형 인간이었거든요.
그래서. 어느날 갑자기 다시.
먼지 쌓여 창고에 있던 내 베이킹 도구들을 꺼내고.
갑자기 빵을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아기를 재우고, 오밤중에 반죽을 하고, 빵을 굽고, 그렇게
다시 빵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예전 생각도 새록새록 나고..
참 즐겁더라구요. ㅎㅎㅎ
너무 오랫만에 해서 재료도 없고.
인터넷으로 밀가루랑 호밀가루, 이스트 요런거만 시켜가지구..
다시 빵을 만드는데. 막 반죽 만지는 법도 다 까먹구....
우왕좌왕 우왕좌왕 어떻게 만들었는지 막 정신없었답니다.
그래도 어찌나 뿌듯하던지......
그렇게 만든 저의 첫 빵을 보여드릴게요.
거의 5년만에 다시만든 발효빵이에요. ㅎㅎㅎㅎ
반죽을 하고 1차 발효를 하고~~~ 베이킹은, 특히 발효빵 만드는 일은 시간과의 싸움이에요.
아니 싸움이 아니라 즐거움과 설렘이 가득한 기다림이죵 ㅎㅎㅎ 만들어본 사람들은 아실거에요.
으헝 막 얼떨결에? 그냥 만들기 쉽게 동그랗게 성형. 길쭉하게 성형하고...
구..구웠어요!!!
빠..빵이다.
칼집 내는것도 백만년만에...그래도 몸이 배우고 터득하였던거라 그런지.
나름.. 뭐... 빵이 나왔다?
집에 있는게 건크렌베리 밖에 없어서...
그거 넣어서 구웠다지용.
겉에 뿌린건 호밀가루에요.
이 빵은 깜빠뉴 라고 합니다. 프랑스 시골빵.
우리 식으로 말하면 밥처럼 먹는 그런 기본빵이에요.
밀가루랑 호밀가루, 소금, 이스트, 물만 들어간답니다.
완성된 빵 네개...
오 신기해..
막 설레요. 이 사진만 봐도.
완성된 빵을 놓고 사진을 찍는뎅..
옆에서 칭칭 거리던 우리 애기가...
돌연 난입! 빵을!!!!
먹으려는걸 간신히 말렸습니다.
아직 어려서 빵을 먹으면 안돼요;;;
어서 잘라보고싶당 두근두근..
짜잔...
구수한 호밀의 향이.. 오~ 좋당.. ㅎㅎㅎ
겉껍질은 바삭하고. 속은 부들 쫀득하네요~ ㅎ
크렌베리가 막막 콕콕콕.
요래요래 콕콕콕...
헤헤 맛있어보이나용? ㅎㅎㅎ
요즘 다시금 빵 만드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낮에 아기 낮잠 재우고 빵 만들거든요.
그래서 오후의빵집이라는 이름도 짓고.
혼자서 저희집 작은방에서 뚝딱뚝딱 빵을 만듭니당 ㅎㅎ
덕분에 주변 사람들이 엄청 좋아라 하네요 ㅎㅎ
이게 홈베이킹의 매력이겠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