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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의 반백에서 하나 모자란 데스.txt
게시물ID : lol_6049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c22
추천 : 10
조회수 : 1172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4/15 02:53:43
퍼스트 블러드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아나운스였다.


아직 첫버프가 여섯시를 넘지도 않은 시점의 미드갱승으로 인해

아리는 Q버프를 받은 듯, 빠른 속도로 정글에게 패드립을 시전했고

리신은 W를 스스로에게 쓰며 열심히 자기 쉴드를 치고 있었다.


아직 2렙도 찍지 않은 바텀에선 무슨일인가 어리둥절해 있고

으레 그러하듯 탑에선 다른 라인의 상황은 내 알 바 아니라는듯한 쿨함을 풍기며 맞다이를 시전하고 있음에

아리는 쿨내를 풍기며 전체적으로 한마디 하였다.

"던짐"


이후에 게임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태초부터 자신들의 것인듯, 상대팀에선 쿨마다 용을 챙겨갔고

미드의 로밍으로 인해 잘 나가던 바텀에도 제동이 걸리며 전라인이 밀리게 되었다.

쿨내를 풍기던 트린다미어는 상남자란 당연 그래야 한다는듯이 공템만 치덕치덕 걸치고 궁도 못쓰고 죽기 일쑤였다.


어느새 상대편 이즈리얼은 라인전의 열세를 극복하고 스택을 쌓아 마나무네를 만들었고

마스터이는 이것도 내것, 저것도 내것이라는 놀부심보를 드러내며 아군의 정글까지 털어먹고 있었다.

메자이 스무장 모두에 아리의 이름을 적는데 성공한 룰루는, 자신을 추노하는 모든이들에게 Q한 방으로 빈사상태를 만들며 좌절감을 맛보게 했다.

니달리는 묵묵히 탑에서 라인을 밀며 크고 있었고, 그녀가 합류했을 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우려는 곧 현실로, 우리는 두 개의 억제기와 넥서스를 지키던 쌍둥이 두 명을 모두 잃게 되었고

그에 최후의 보루는, 밀려오는 슈퍼미니언과 무자비한 마이의 칼 끝을 그저 기다리기만 초라한 신세가 되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용맹한 마스터이는 궁을 켠 채 무리와 떨어져 혼자 넥서스를 향해 돌진해 왔고

순간 기적과도 같이, 처음으로 소나의 크레센도가 챔피언에 적중되었다.

때를 놓치지 않고 베인과 리신의 순삭이 이루어 졌으며, 앞비젼을 쓴 이즈리얼 또한 은화살 세 발로 마무리 하며

바론을 먹고 있던 나머지 세 명에게 다가가 스틸과 함께 마무리를 이루어내는 쾌거를 이루어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밀려오는 미니언으로부터 본진을 수호해야만 했고

아리의 황천질주는 계속되어 45데스를 기록해 내었다.
(더 빨리 달리기 위해 여섯개의 신발을 샀지만, 아이템 창이 하나 모자라 아쉬워 했던 사실은 비밀로 하자)


마지막 사활을 건 한타에 앞서, 베인의 충고를 그제야 들은 트린다미어가 가시갑옷을 뽑았고

처음으로 마이와의 맞다이에서 승리를 거두며, 파죽지세로 상대편의 본진까지 밀게 되어 승리를 하게 되었다.


1만골드의 가까운 차이를 좁히고 1만골드 이상의 차이를 벌린 기쁨에 젖어 우리팀은 당분간 결과창을 벗어나지 못하였고

상대편은 바람과 같이 떠나며, 아리는 4인 리폿만을 당하게 되었다.


4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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