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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에 치여살다가 드디어 선택을 했습니다.
게시물ID : gomin_990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uc
추천 : 3
조회수 : 1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2/03 17:49:47
 
저는 이제 마지막 전학의 기로에 서 있는 고2 학생입니다.
 
중학교때까지 저는 제가 성인이 되서 사회로 나가게 될 것이라는걸 상상도 하지 못했고 안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남들처럼 사는 중학생이였고 딱히 미래 계획도 없었어요.
 
희망하는 고등학교에 원서를 쓰는 시기 특성화 고등학교 선배들이 홍보를 왔습니다.
진학과 취업을 함께 고려할 수 있고 특성화고 특별전형으로 인문계보다 대학진학에 유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평판도 좋았습니다.
저는 수능 칠때 사탐과 과탐이라는 과목이 있다는 것도 몰랐던 멍청한 중학생이였습니다.
정보를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고 진지하게 대화할 상대도 없었기 때문에 남들 말에 이리저리 흔들렸어요.
 
결국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저는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결정하는 방향으로 특성화 고등학교에 들어갔어요.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미뤄두고
 
그리고 학교다니는 내내 전학을 고민하면서 정작 전학을 선택할 때에는 인문계에 가면 진도의 압박에 나는 하위권이되고
새로운 환경에 이 학교에는 특별전형이 있고 취업이있고 지방대 나와서는 취업도 안되고~ 다른사람이 하는말에 겁을먹고 선택을 미뤘어요.
 
그렇게 계속 한 구석에 제가 하고싶은 일을 가둬놨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이제 생각하지 않으려고 내가 외면하고 있는 내 꿈을
그냥 생각도 안하고 내버려뒀어요. 일부러 그 쪽으롤 생각이 안가려고 노렸했고 시간은 흘러서 마지막 선택지에 왔어요.
후회 안할줄 알았는데 또 후회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저희 언니를 보게됬는데, 저희 언니는 지방 전문대 다니고 부모님이 언니미래를 되게 걱정하세요.
저는 언니가 너무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 언니에게 미래에대해 대책은 있어? 취업은? 결혼은? 이런식으로 물어봤는데
언니가 자기는 걱정안한다고 말하는데 그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조금 당황했어요.
주변에서 지방대 다닌다고하면 실패한인생 이렇게봐서 저도 언니를 그렇게 보고 있었나봐요. 언니한테 너무 미안했는데
 
언니가 저한테 묻더라구요.
네 이야기도 해봐, 그래서 얘기했더니 고2가 왜 벌써 그런 걱정을 하녜요,
전 어이가 없었죠 '내 주변 애들은 다 걱정하는데?..'
 
인생살면서 번개에 맞는순간이 있다고 하잖아요.
저는 그때 맞은것 같아요. 지금까지 내가 선택해서 살아왔다고 생각한 내 인생이 사실은 다른사람의 걱정으로 덕지덕지 덮혀있었다는 걸
내가 하고싶은 일을하라고 그런말을 지겹게 들어왔는데 저는 왜 다른사람의 걱정을 제가 하고싶은 일이라고 생각한걸까요.
 
제가 다니는 학교는 상경계열 특성화이고 저는 이공계쪽 일을 하고싶어서 지금 있는 학교의 자랑인 특별전형을 쓸 수가없어요.
그리고 있다 없으니까 허전한 건지 몰라도 수학을 더 배우고싶고 과학도 더 폭 넓게 배우고 싶어요.
공부를 그리 잘하지도 않는애가 멍청한 선택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 정말 더 배우고싶고 지방대 나와도 괜찮을것 같아요.
 
저에겐 공포의 대상이였던 지방대가 더 이상 무섭지 않아졌어요.
제가 원치않는 취업하면서 평생 후회하며 사는것보다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싶으니까요.
 
제 학교 친구들은 전부 저를 말려요. 너는 지금 꿈속을 헤매고 있는거라고 낙관에서 망상으로 가는거라고 현실은 다르다고
일년 내내 그 말에 끌려다녔으니 제가 선택을 하고싶어요. 언니말처럼 저는 나이를 먹어도 평생을 걱정하면서 살것 같아요.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그냥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할래요. 저는 아직 열 여덟살 이잖아요.
아직 어리니까요. 언니 말처럼 저는 이제 겨우 고2니까 제가 하고싶은걸 할래요.
 
현실과 꿈의 기로에 서있는 것 같아요. 너무 힘들어요.
내일 담임선생님과 상담하기로 했어요. 그럼 이제 이 지긋지긋한 고민도 끝이겠죠?!
 
내가 맞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난 내가 하고싶은걸 할 꺼라고, 못 해도 후회는 없다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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