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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투신자살한 사람이 내 차에 떨어지나~~~~
게시물ID : bestofbest_990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쥐닥시러
추천 : 1356
조회수 : 70411회
댓글수 : 1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2/11 10:35:5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2/11 09:27:57

저번주 일요일 2시경 집사람과 점심을 냠냠 맛있게 먹고 있는데...쿵~~꽝~소리가 남..참고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 15층 저는 2층 배란다 앞에 00년식 제 레조가 주차중..년식도 오래되고 드물게 가스가 누출돼 폭발한 사례를 왕왕 들었던 기억이 있는지라~~

하늘이 까맣고 얼굴이 샛노라짐..."내가 사람을 죽인것인감"~ 뒷 문 지붕은 완전히 폭탄 맞은것처럼 100% 함몰..문짝들은 뒤틀리고..

깨진 유리파편들은 잔디밭에...흩어지고 부서지고~~

집사람이 침착하게 그 상황을 보더니 "자기야.차가 폭발한건 아냐..사람이 뛰어 내린것 같은데.."

집사람과저는 양말만 신은체 휴대폰을 급히 챙겨들고 뛰쳐 나감....

정말 다행이도  제 차가 폭발한게 아니고 10층에서 한 남자가 투신자살한것임....왼쪽 팔목에 수건으로 감싸고..유서인것으로 짐작

영화속에서나 봄직한 그야말로 황당한 일이 내 눈앞에서 펼쳐지니 황당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그 와중에 사람은 살려야겠다는 본능적인 생각에 119에 전화 걸고...어~~~휴~~~~

꿈틀거리는 그 아저씨에게 소리를 질렀다."ㅆ빠~~살아 무조건 살아~~죽긴 왜죽어~~세상이 아무리 저/ㅅ 같아도 살아야지.."

저 혼자서 그 짧은 몇 분안에 절규를 했네여~~~

.............

.............

일단 투신자살한 그분은 중환자실로 이송 의식은 깨어있고..골반뼈가 와작이 났다함..이정도도 제차가 100% 충격을 흡수해 기적적으로 드물게 살아난 케이스라 함..

일단 제 00년식 13년간 동거동락한 레조는 폐차...출퇴근 문제로 급히 중고차 02년식 스페트라 구입..지금 그 차를 자세히 보니 사고도 쫌 난 차.에~~휴~~

아주 힘겹게 그분들이 가족들과 어제 가까스로 만남...전 솔직히 말함...생명은 소중하고 아름답다..이분이 제  차 덕분에 살아 났으니 후에 의식이 돌아 온다면 덤으로 사는 인생 정말 소중하게 가치있게 살으셨으면 좋겠다고~~~

그 가족들 말함...."피해보상은요"..전 솔직히 말함 "중고차 350 주고 샀습니다.그 이상 받고 싶지도 않고요..물론 저와 집사람은 트라우마가 생겨 지금도 자다가 가위도 눌리고 그 쪽으론 발걸음을 차마 옮기지도 못하는 유무형의 피해를 봤지만 돈이 아닌 사람이 우선이기에 또 제가 평생 남에게 폐악을 끼친일도 없지만 슬픔과고통은 서로가 나눠 같는 것이라고 전 생각을 합니다.제가 투신자살한 그분을 살렸고 소중한 생명에 대해 그분이 가치엤게 소중히 앞으로 느끼시면 저는 만족합니다.

부디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시길....."


아주 좋게 결자해지 했습니다.제 주위의 지인들이 저에게 잘했네 이러면서도 수근거리더군요....."바보라고.돈도 못 뜯어내고.."

전 욱해서 뭐라할까 하다 말았습니다....어쩌고 저쩌고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은 무의미 하잖아요???

제가 번개에 맞을 확률 6000000/1에 걸렸었고 로또에 맞을 확률에 걸린 드문 케이스지만..지금도 저의 아내가 저를 품에 꼬옥 안고 토닥토닥 안아주며 우리가 사람을 살렸어..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의 마음 어짐에 감복하고 감동하고 잃은것도 많지만 내 사랑하는 아내의 남에게 배품..어진 마음을 알았으니 전 분명 행복한 사람입니다......지금도 곤히 자고 있는 아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눈물이 왈칵...

마지막으로 제일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글을 올렸고....솔직히 계속 오유에 눈팅만 하다 가입도 하고...ㅎㅎㅎ

제일 간절한 바램은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듯이....마음이 아프면 마음이 아픈 병원에 가서 시기적절하게 마음이 병을 치유 받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

제발 OECD 국가중에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하루 빨리 던져 버리고..돈이 주체가 아닌 사람이 주체가 되어 아름답고 소중한 삶들이 동화속 얘기처럼 펼쳐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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