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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님이 파병반대에 고마워했다?
게시물ID : sisa_9908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윤갑희
추천 : 21
조회수 : 1108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7/10/24 18:29:40
 
"노무현 대통령님이 파병반대에 고마워했다."
이 문장은 두고 두고 악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안의 특수성은 고려하지 않고
그럼 정부 하는 사업은 다 반대하는게
합리적 지지자의 전략적 자세다,
라는 식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 마음 속에는 자신의 선악관을
지지하는 정치인에 투영하여,
본인이 생각하는 '악'을
본인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행할 리 없다,
본심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불쌍한 우리 대통령,
내가 반대해 드려 협상력을 높여드려야지...
하는 유아틱한 사고의 발로인 것이다.
유아틱한 사고라는 건 이런 것이다.
내가 쵸코를 좋아하니까
엄마도 쵸코를 좋아할거야.
 
팟빵게시판에 tommy tommy님이
"그건 노통이 인격자고 민주주의자니 그런거지"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맞는 말씀이다.
여기에 보태자면,
노무현 대통령은 파병반대시위에
하락한 지지율,
그것도 집토끼를 잡아야하는
절실함도 있으셨다.
당연히 덕담을 건네고
그들마저 끌어안으셔야 하는 입장이셨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을 보태자면,
그건 노무현 대통령이 겪었던
시대의 한계다.
보수, 수구보다도
민주개혁진영보다도
훨씬 더 사회 문화 정치적으로
힘이 강했던 진보진영,
바로 그 당시의 사회가
좌경도된 사회였던 것이다.
물론 진보적인 사회는
민주주의의 성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시의 진보주의는 성숙함이 부족했었다.
노무현 대통령 조차 왼쪽으로 기울어있는 - 
중간은 없는 그런 세상을 살았고
파병에 대해 죄책감을 가졌던 것이다.
 
그러나 이젠 수구세력을 벼랑끝까지 몰아내고 있는
우리 민주개혁진영이 사회의 주류가 되었고,
주류가 되어야만 하는 지금의 세상에서는
그런 죄책감 가질 필요가 없다.
우리가 좌측으로 기울면
코너에 몰린 수구세력이 우측공간을 빼앗아간다.
우리는 중도보수로 오른쪽 공간을 지켜야 합니다.
한 편으로 가능한한 무책임한 진보세력들에게
좌측 공간을 빼앗겨서도 안된다.
그래서 탄생한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왼쪽으로는 여성주의, 환경, 탈원전, 복지를 챙기고
오른쪽으로는 강한 국방 강한 외교로
안보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높은 지지율의 원인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우리 지지자들도 중도의 영역을 최대한 벌려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내 생각보다 왼쪽에 있는 정책도
혹은 오른쪽에 있는 정책도
최대한 마음을 열고
대통령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고려하며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자면,
대통령이 가자면 좀 가자.
대통령 하는 일에 반대해서
대통령이 협상력이 높아진다?
글쎄.
협상력이 높아지면 얼마나 높아질 지 모르지만
대통령에게는 상처가 남고
권위가 추락하며
기레기들은 신나 날뛰고
급진정당들만 반사이득을 챙기고
흔들리는 지지율만 남을 뿐이다.
그래, 천번을 양보하여 십몇년 전에
대통령에 반대하여 협상력실어준다고 하는
그런 괴랄한 논리가 쿨해보였을 지
혹은 옳았을 지 몰라도
지금은 지지자가 취할 수 있는 자세 중
가장 좆구린 자세라 할 만 하다는 점,
당신의 쿨병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혀를 차며 안쓰러워한다는 점 정도는 인식하자.
 
아닌거 같다고?
그 옛날 노사모가
감시! 감시!
하는 장면이 얼마나 끔찍하게 촌스럽고
혹은 무섭게 보이는지
아래 영상을 보며 피부로 느껴보자.

https://youtu.be/wFnKhF06i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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