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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알바하다 화난 웃대인
게시물ID : humordata_9910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탕찡힘내
추천 : 4
조회수 : 83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2/04 23:03:27
안녕 

편의상 반말로할게

아는형이 하는 식당에서 알바를 하고있는 고딩이야

친한형의 가게라서 하는 말이 아니고,

여긴 음식이 맛있는편이야.

서비스도 좋고 깔끔하고 맛도 있는데 뭐라할게없는 업소야

오는 손님마다 다 칭찬하고 명함들고가고 그런정돈데,

간혹가다보면 멘탈이 x신인 손님들이 오기도해

내가 일하다보면 손님받을때 딱 촉이오는 손님들이 있어

'아 이 손님들은 진상삘이다.' 

삘이오는 손님은 백중 구십은 꼭 문제를 일으켜

한시간전쯤 왠 아줌마 두명이 비행기 이륙할때나 측정되는 데시벨로 떠들면서 들어오더라구

장난 안치고 '아 이사람들 진상이다' 싶었어

따뜻한곳에 앉고싶다고하셔서 앉는테이블에 장판 켜 드리고 주문을 받는데

설명을 못 알아 쳐먹어. 좀 있다가 한명이 더 올건데 자꾸 2인분을 시키려고해

왜 그 있잖아. 떽떽거리는 고음의 듣기싫은 앙칼진 목소리

두명이서 그렇게 초단위로 짖어대니까 내 고막이 찢어질려고 그러드라.

옆방에 사이좋으신 노부부손님 계셨는데 여의치않고 재떨이를 달래

손님 금연구역입

이까지 딱 말했는데 존나 화내면서

"뭐 이따구야? 그런게 어딨어 빨리 재떨이 가져와요 삼촌 ㅡㅡ"

슬슬 내 촉이 맞다는걸 알아가고있었지

난 마지막에 온 일행 남자손님이 담배필려고 하는줄 알았는데

존나 생긴건 땅의정령같이 생겨갖고 담배피면서 침 찍찍 뱉어대드라

아무튼 주문한 요리가 나오고 구겨진인상 억지로 펴면서 갖다주고 

카운터로와서 '아 ㅆㅂ발 남돈받아쳐먹기힘드네ㅠㅠ' 이러고 웃자보고있는데

벨을 띵동띵동 눌러대.

네 손님 하면서 가니까 토씨하나 안틀리고 이렇게 말하더라

"반찬이 뭐야 이게 짜기만 짜고 드럽게 맛없네 진짜 주방아줌마 나오라 그래!"

우리 가게에서 밥먹을땐 가게반찬이랑 가게밥을먹는데

오늘 반찬 아무이상없었어 짜지도않아 다른 손님들은 반찬 맛있다고 더 달라고들 하셨거든

근데 반찬이 다 짜다는거야 어그로 질질 끌면서

탕이 나왔는데 탕 먹다가 또 벨을 딩동딩동 눌러재껴

탕이 또 맛이없대 ㅋㅋㅋ 미췬년들이 프랑스에서 7성급호텔 주방장이 요리한것만 먹고 자랐나싶더라

이게 무슨 음식이냐면서 "돈받고 팔면 이딴식으로 장사하면 안되잖아!" 이러더라

그래놓고 욕지꺼리하면서 불평하면서 계산하고 나갔는데

가보니까 참 더럽게 해놓고 갔더라 질질 다 흘려놓고 ㅋㅋㅋㅋㅋㅋㅋ

손님들 입장에서 호불호가 갈릴수는 있다고 생각해

물론 자기 입맛에 맛있는게있고 맛없는게있을테니까

그런데 맛이없다고해서 저런식의 태도는 정말 아니라고봐

그리고 이것만이 아니고 진상손님은 참 많아

식당일을 해본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손님이 매너있고 잘 먹고 가면 흐뭇하고 싹수없이 행동하고 더럽게 먹고 가면 뒷통수에 대고 욕하고싶어져

자기 돈 내고 정당한 댓가를 받는거긴하지만 종업원들도 똑같은 인간인데

사람대사람으로 존중좀 해줬으면 좋겠어.

식당에서 매너있게 행동해주면 반찬담아갈때도 정성스럽게, 맛있는 반찬은 많이많이주게돼

일하기전엔 몰랐지만 내가 일하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고 겪어보니까

식당같은곳에가서도 깔끔하게 먹고, 공손하게 말하고, 나갈때 잘 먹고 간다고 말은 꼭 하고 나와

지금 이 글 보고 있는 사람들중에서도 식당가면 개 진상처럼 행동하는사람 있을거고

반대로 매너있는 손님이 있겠지만 매너좋게 행동해서 나쁠건 없다고봐.

웃대인은 긴 글은 읽지않는다고 하는데 그 중에 읽는사람들은 읽는다고보고 글 올려

식당가면 꼭 매너있게 행동해줬으면 식당사람들도 편하고 기쁘게 일 할수있을거같아서 올려봤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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