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케이(Jerry.K)의 'Stay Strong (Feat. Mayson The Soul)'입니다. 그의 정규 3집 <현실, 적>에 수록된 곡이죠. 메이슨 더 소울(Mayson The Soul)이 피쳐링과 프로듀싱에 참여한 곡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의 추모곡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2015년 4월 16일, 그러니까 그 날로부터 딱 1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 날로 부터 1년, 달라진 것은 없네요. 가라앉은 배는 물론, 지켜만 보던 사람들과 아파하는 사람들, 광화문과 팽목항의 노란 리본까지 아직 그대로 입니다.
작년 이 날, 처음 사고 소식을 접했을 때 전원구조라는 오보를 보고 별일 아니라는 듯이 하루를 보냈다가 저녁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은 것이 저 뿐 만은 아닐 것입니다. 배가 침몰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보며 구조자가 늘어나길 기도하며 밤을 지세웠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때라 더 충격이 컸죠.
그 당시에 누가 지금의 상황을 예측했을 까요. 지금쯤이면 광화문은 천막이 아니라 관광객들로 가득해야 하고, 팽목항엔 다시 배들이 다녀야 하지 않을까요. 어째서 광화문엔 아직 천막이 있을까요. 인터넷에서 "5.18의 엄마가 4.16의 엄마에게. 힘내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언제까지 아픔이 이어져야 할까요.
세월호 사고 1주기에 듣는 'Stay Strong'의 감상은 남다릅니다. 아픔을 아직 간직한,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직도 광화문에 있는 유가족들께 힘내라고 말하고 싶네요.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과 좋은 곳으로 떠난 295명의 희생자들. 절대 잊지 못 할 것입니다.
The gloomy Wednesday, I ain’t said "just a bad day" 모든 것은 하루 만에 바뀌고 많은 눈물과 또 원망이 겹쳐지고 The gloomy Wednesday, I ain’t said "just a bad day"
너무 많은 장면들이 엉켜버린 내 머리 난 실력 없는 감독 감정이 막 교차편집 돼 이 모든 걸 지켜 보고 조용히 아파하는 이들에게 말할 수 있는 건 오로지 그대 절대 쓰러지지 마 아무도 절대 떨어지지 마 아무도 절대로 죽어 나가지마 아무도 네가 잘못한 건 없으니까 하나도
I’m feeling my bones I’m feeling my dreams But I can't go I’m feeling my faith I’m feeling my hearts No I can't go 우린 가시 위를 걷고 있지 하지만 이겨내, stay strong, stay strong
아무리 timeline을 refresh 해봐도 기분은 전혀 refresh 되지 않아 며칠 째 머릿속을 망치질 해 대는 끝을 모를 무력감 기대를 걸었던 날이 또 저물어가 화를 냈다가 문득 기도를 했다가 기도를 정치인에게, 화는 또 하늘에 뱉다가 막 다 헷갈리는 거야 이게 이건지 저게 저건지 누가 내 편이고 누가 적이었지? 손가락질과 저격질 판 치는 진흙탕 진짜 진흙탕에 빠진 배는 조용히 침묵하는 데 “미개한 이들이 꾸미는 음모!” 난 똑같은 놈이 되긴 싫어 그만 입을 다무네 유지하려 노력해 이성과 합리성 우린 고작 그게 너무 힘든 세상에 와 있어 정신 나간 인간들 말 그대로 without souls 품위와 인간성 같은 말들을 잃었어 일상적인 쿨함은 낭만을 죽였고 생존 논리가 윤리와 철학을 묻었어 선장도 경찰도 기자도 이름만 다를 뿐 다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어 어쩌면 이건, 창세기부터 쭉 사과를 베어 문 죄로 이어져 온 저주 그렇다고 해서 눈가와 볼이 다 젖은 이들을 외면할 수 있니 너는? 그렇게 살아도 돼, 그럴 수 있다면 남 일에 왜 나서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 괜찮아 그렇게 살아 니가 힘들 때 누구도 손 내밀어 주지 않을 테니까 난 연대 출신 아녀도 연대의 뜻을 알지 난 고대 출신 아녀도 늘 고대하고 살지 더 나은 날, 더 나은 내 삶을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