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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팽목항에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sewol_412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udyBaek
추천 : 15
조회수 : 29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4/16 01:08:01
 
 
  작년 이맘때 서울에서 의경 군복무 중이었습니다...
 
  운이 좋아서 저는 광화문이나 여의도의 현장에는 한번도 나가질 않는 근무를 섰었습니다.
 
  하지만 부대 대원들은 매일 새벽마다 나가서,,,밤늦게 들어오는 일이 비일비재 했네요.
 
  매일 힘든 부대생활에 찌든 선,후임들에게 그 자리에서 차마 저의 입장이나 견해를 표현하기가 많이 어려웠었네요.
 
  시위때문에 의경들도 많이 힘들거든요. 국방의 의무 아래서 어떤 일인지 정확히 모르고 명령에만 따르는.....
 
 
  작년 말에 제대하고, 오늘 팽목항에 갈 기회가 되어서 다녀왔습니다.
 
  유가족분과 대화도 나누고, 실종자 가족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왔습니다.
 
  그분들이 단지 원하는 것은 진상 규명, 세월호 인양하고 원인만 알고 싶은 것인데...그게 그렇게 힘든일일까요?
 
 
  대화를 나눈 아버님께서 몇가지만 부탁하시더군요.
 
  집에 가서 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꼭 이야기하기.
 
  분노할 줄 알고, 작은 일에 실천해 주셨으면...이것만 해주셔도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세월호 사고가, 사건을 넘어 참사까지 되버린 이러한 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마음이 많이 먹먹하네요. 하루빨리 세월호 인양과 함께 진상 규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몰라서 다녀온 사진 몇장 첨부합니다.
 
  (너무 늦은시간에 도착하기도 했고.... 사진을 잘 못찍는것도,,,한몫했네요^^;;; )
SAM_0698.JPG
SAM_0697.JPG
SAM_0693.JPG
SAM_065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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