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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41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휘벌래★
추천 : 7
조회수 : 1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4/16 01:24:19
등교한지 몇분되지 않아 나는 너희 소식을 들었어
같은반 친구들과 손을 붙잡고 안절부절했던게 벌써 일년이라니.. 믿겨지지가 않아
그때 우리는 모두 울었단다
나도 친구들도 선생님도 부모님도
모두 너무 화가나고 미안해서 엉엉 울었었어
어제 나는 전국고3영어듣기시험을 쳤어
그리고 친구들하고 저녁도 먹고
집에와서 라디오스타도 봤어
자려고 누워서 휴대폰도 한참보고
내일 학교가기 싫다 하고 친구들하고 괜한소리도 했어
만약 너희가 사고없이 집에왔다면
나랑 너무도 닮은 시간을 같이 보냈을텐데
나랑 웃고 나랑 잠자고 나랑 화를 냈을텐데
나는 너희를 내친구들을 잊지않을꺼야
어른들이 만든 세상때문에 희생당한 내 친구들을 기필코 기억할꺼야
그렇게 다시는 반복하지않을께
그 누구에게도 화살이 돌아가지 않게 싸울게
너무 그리워
내년에 돌아올 오늘은 제발 진상규명이 됐으면 좋겠어
우리의 부모님들이 이제 그만 쉴수있도록 이 지긋지긋한 싸움이 마침표를 찍었으면 좋겠어.
언젠가 우리마음에서 너희를 보내도 더이상 죄책감느끼지 않을만큼 모든게 밝혀지고 고쳐지면 좋겠어
이렇게 글을 쓰는 동안에도 나는 살아있다는 사실이 조금 불안해
너희가 가고나서 우리는 언제든지 사라져도 이상하지않을 존재가 된것같아
끝으로 다시한번 그립다
우리가 우리방에서 같은시간 잠들고 깨던 날들이 다시한번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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