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3인, 먼저 떠난 친구들과 동갑인 남학생입니다 작년 이때 수업시간에 핸드폰하다가 처음 기사를 접했어요 깜짝 놀랐지만 그 뒤에 전부구조됐다고 나와서 별일 아니라 생각하고 넘겼는데 다음시간에 애들이 큰일났다고 티비를 키더라구요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았고 그 뒤로 쉬는시간마다 뉴스 보면서 애들하고 같이 제발 돌아오길 바랬어요…하지만 결국 아무도 돌아오질 못했고 그 뒤에 친구들이랑 같이 분향소 가서 꽃 올리면서 영정사진을 보니까 그냥 왈칵눈물이 나 어쩔수가 없어서 펑펑 울었어요 1주년인 오늘 그때 뉴스들이랑 지금 뉴스랑 다시 보면서 유가족 분들의 인터뷰 기사를 보니 진짜 목이 먹먹하고 그분들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져서 눈물이 계속 나서 화장실에서 울었어요 등교할 때 학교건물 현관에서 노란리본을 나눠주길래 1년전 이때처럼 다시 달았어요 이 런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이 사건을 절대로 안잊을거라고 다짐했어요 한 사람이라도 더 기억하고 슬퍼해야 모두가 짊어지는 슬픔이 줄어들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