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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니뽄!
게시물ID : sisa_99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혼진
추천 : 1/3
조회수 : 49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3/12 11:03:36
[일본 대지진] '日열도가 방파제' 한반도 피해 막아… 

한국은 안전한가

피해 거의 없을 듯
삼성전자·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일시 멈춰… "진동 감지… 손실 미미"

日원전 방사선 누출 촉각
원자력 비상상황실 가동… "70개 감지망 이상 없어"

한국 대지진 가능성은
대륙판 엇갈리는 곳 없어… 규모 7 이상 확률 낮아
일본 지진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지진의 여파는 한국에서도 감지됐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공장 가동이 11일 일시 중단된 것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진동이 일어나면 오작동을 막기 위해 스스로 멈추도록 돼 있는 정밀장비들이기 때문.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때에도 삼성전자·하이닉스 공장에서 반도체 일부 장비가 미세 진동을 감지해 멈춘 적이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한 피해액은 집계할 수 없을 만큼 적다는 것이 해당 업체들의 설명.


하지만 이번 지진이 일본 열도의 서쪽, 즉 우리의 동해안과 마주 보는 곳에서 일어났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밀려와 인명·재산상 피해가 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1940년대 이후 지금까지 모두 4차례 있었다.

 기상청 이현 지진관리관은 "지진관측 이래 지금까지 일본 열도 서쪽에서 규모 7.5 이상의 지진은 1940년·1964년·1983년·1993년 등 4차례 발생해 우리나라에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특히 1983년 일본 혼슈 아키타현 근해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7.7) 때는 강원도 묵호 등에 1~2m 안팎의 지진해일이 들이닥쳤다. 이 때문에 사망·실종자 3명과 4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건물 44동이 무너지거나 일부 파손됐다.

1993년 일본 홋카이도 우쿠시리섬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도 우리 동해에 2.7m가 넘는 지진해일을 몰고 와 당시 삼척항 등지에 정박한 선박 35척이 전파됐다.

물론 이번에 발생한 쓰나미가 "대만으로 갔다가 서해안으로 튕겨오는 경우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지질자원연구원 이윤수 박사)는 주장도 있기는 하다. 서해안에 이유 없이 갑자기 바닷물이 밀어닥치는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윤수 박사는 "자연재해는 어떤 방향으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피해 가능성이 아무리 낮다 하더라도 이번 지진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 여파를 다양한 각도로 시뮬레이션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가능성보다 정부가 오히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방사선이다. 지진으로 일본 원전이 파괴될 경우 여기서 누출된 방사선이 바다 건너 확산될 수 있기 때문. 그래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번 지진 발생 직후부터 비상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 안전기술원 방사선안전본부 노병환 본부장은 "우리나라 전역에 설치된 70개 환경방사선자동감지망에는 아직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1986년 구소련 당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당시에도 바람과 제트기류를 타고 방사선이 한국까지 다다른 적이 있다. 노 본부장은 그러나 "지금이 겨울철이어서 일본에서 한국 쪽으로 기류가 흐를 가능성은 낮아 설사 일본에서 방사선이 누출된다 해도 한국까지 올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만일 방사선이 한국까지 확산된다면 외출을 삼가고 외부에서 재배한 채소 등은 먹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일본 지진에 의한 쓰나미나 방사선 누출이 아닌 한반도나 그 연안에서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어떨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준기 교수는 "한반도 주변엔 대륙판이 서로 엇갈리는 지역이 없어 규모 7 이상의 강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처럼 외부의 큰 지진은 한반도 지역 대륙판에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럴 경우도 대규모 단층대가 있다면 규모가 큰 지진이 우려되지만 한반도에 그 정도로 위험한 단층대가 없어 그럴 확률은 낮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진 관측 이래 규모 5 이상의 지진은 총 5차례 있었다. 특히 지난 1978년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규모 5의 지진 때는 2명이 부상하고, 건물 118채가 파괴돼 2억원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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