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이먹고 챙피한 일이 생겼네요..
이런일이 처음이라 어찌해야 하나..고민하다 오유분들께 상담해봅니다.
사건은 이렇습니다.
업무상 좀 문제가 있어서, 담배한개피 들고
사무실 부근 편의점옆에서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오후5시경...
그런데, 노가다 복장의 술을 한잔 걸친듯한 40대 남자가 궁시렁 궁시렁 하면서 오더니만,
'담배 한대 줘~' 이러는 겁니다.
마침, 한 개피 들고 나왔던터라, '(좋은 말투로)죄송한데 담배가 없네요' 라고 했습니다.
'있으면서 왜 안줘!!!' 다짜고짜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약주 하셨어요?' 물어봤더니.
'그래, 먹었다. 왜!, 담배 있으면서 왜 안주냐고!!!!!(버럭)'인겁니다...
속에선 부글부글...하지만 대낮에 술먹은 사람하고 괜히 시비붙을까..'그럼 그냥 가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편의점가서 가서 양담배를 사가지고 나오면서 담배값을 흔들며(비아냥 거리는 식으로)
'담배 있으면서 왜 안줘!!!!"라고 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그냥 가세요~' 하고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턱에서 별이~~~~주먹으로 한대 제대로 맞았습니다. 안경이 벗겨질정도로...
'이런 묻지마 폭행이..나에게도 일어나다니..'
무지 열받더군요...112에 신고하려고 하는 순간 전화기를 낚아채서 바닥에 던지고
도망가는 겁니다.
저는 슬리퍼차림이었는데, 잡으려고 끝까지 쫓아갔습니다...
결국 도로를 여기저기 무단횡단하며 도망가는 그 사람을 잡았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목을 잡고 제압을 한 상태로,
112에 신고했고, 경찰2명이 왔습니다.
경찰이 사건경위를 묻더군요..
사실대로 말해주고, 그 사람에게도 묻더군요..
때린건 맞는데, 날 제압하는 과정에서 나도 목에 상처가 생겼다..이런식으로.(니미)
손한대 댄적없는데 말이죠.
인력일당 다니는데 오늘 일이 없어서 한잔했다고 하면서 오늘 법원에 갔다왔다나 뭐래나~~~
제 피해는 핸드폰 액정 나가고, 전화통화가 막 끊기며 전화기가 이상해짐.(내동댕이 충격인듯)
제압하는 과정에서 팔꿈치가 쓸렸고,
무방비에서 턱을 맞아서 그런지 목쪽이 뻐근하고 두통이 좀 있습니다. 근육이 놀란거겠지만.
경찰관 하는 말이,
가해자 조회했는데 수배는 없지만, 이런저런 사건이 있는것 같다며
끝까지 가면, 저에게도 벌금이 소액 나올수 있으니 좋게 해결하는것이 낫지않겟냐고 합니다.
저런 일당으로 사는 사람, 나중에 가면 진술도 이상하게 할수도 있고
폭행 이런 전과에도(물론, 벌금형이 아닐까하지만) 별 신경안쓰고 살지 않겠냐 .....라고 말이죠..
이런 상황~~~어찌해야 하는건가요...
오유님들의 솔직한 답변 듣고싶네요...
담배를 왜 안끊었나하는 괜한 짜증감과 억울함과 한숨만...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