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분향소에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시험기간에 시간내어 찾아온 대학생들, 교복입은 학생들, 엄마, 아빠, 동생들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게 늘어서있습니다. 다들 가슴에, 가방에 노란리본을 달고 있습니다. 그 긴 줄을 따라 전시된 세월호 이야기들은 더 깁니다. 희생된 동생들의 빈 방과 사고 1년 전 찍었다는 단체사진은 차마 똑바로 바라볼수가 없었습니다. 앞에 서 있던 남학생들도 분향순서가 가까워질수록 말이 없어지고 그 줄에 선 사람들 대부분이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광장 뒷편에선 노란 바리케이드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닭이 콜롬비아 간 사이에 광화문에서 시청광장까지를 전부 노란색으로 물들여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