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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참담하네요.
게시물ID : sewol_418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귀이
추천 : 12
조회수 : 32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4/16 23:01:29
폴리스라인이라는게 뭔지.. 막혀서 헌화하지 못하고 막혀있었어요. 
한참을..정말 한참을 돌아 샛길로 광화문광장에 도착했어요. 
가는 길에 마주친 경찰들은 다른 우회길을 더 촘촘히 막으라 지시하고 있었고 사복입은 경찰들은 무엇때문인지 카메라를 들고 쫒아오네요.
도로점령은 위헌이다. 경찰관 미는것은 위헌이다. 하는데 경찰이 막지 않고 헌화를 안전하게 항 수 있도록 국민들을 지키고 인솔하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이렇게 참담하진 않았을거에요.
견찰..이라는 말 나쁜말이지만 정말 경찰은 정부의 개가 되었나봅니다. 국민을 지키는 것이 모든 행위에 앞서는 첫번째 사명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아니네요. 

시청광장부터 모든 일정에 참 많이들 수고해주셨더라구요.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정말 화가 났습니다. 유가족분들의 한스럽고 또 분노했던 목소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잊지말고 행동해 달라는말. 손을 잡아달라던 언니분.. 어쩌다 온전히 슬퍼하고 마음추스르기도 힘들 유가족들이 이렇게 분노하고 진실을 위해 투쟁해야했는지.. 안타까워요. 

결국 꽃은 줄이 길었기 때문에 앉아 계신 유가족분들 앞에 놓고 왔어요. 추우실텐데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하고 말하시는데 참.. 울컥하더라구요.. 잊지말아달라는 말씀에 이 말이 얼마나 소극적이고 작게 느껴지는지..

오늘을 잊지 않겠습니다. 정부가 어떻게 하는지 똑똑히 지켜보겠습니다. 어떻게 싸워야할 지 잘모르겠지만 찾아볼게요. 제가 뭘 할 수 있는지.. 제 자리에서 잊지않고 행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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