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생각하며 바뀐 거도 아니고
처음부터 이 결론이었는데 말도 못할 분위기였거나 말을 하면 바로 짤리는 상황이라서...
오늘 한번 베스트 금지에 본삭금 걸고 그냥 무도게 내부에서만 말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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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라디오 방송은 어차피 듣고 싶은 사람 굳이 찾아가서 불편한 입장 시스템 감안하고 듣는 '닫힌 방송'
그리고 이번에 문제가 된 욕설이나 과격한 발언들은 이미 당시에도 그걸 즐겨 듣는 여성팬들이 많았고
오히려 사연 보내거나 욕 해달라고 떼부리는 여자들도 있었다는게, 심지어 모 여초 사이트 상황으로 발견됨
유세윤도 그렇고 장동민도 그렇고, 유상무는 잘 모르겠고 아무튼 이 셋 중 둘은 확실하게 과격하고 못된 짓 하는 캐릭터성 내지는 컨셉으로 인기를 누렸고 라디오 방송에서는 지상파 방송도 아닌 마당에 그런 성격을 아예 풀어놓고, 대놓고 놀았음. 그거 듣는 팬들도 마찬가지로 그 욕설과 과격한 방송 즐긴거고...
이 과정에서, 현재 지목된 '여성 혐오' 발언이라는 것들은 사실상 옹달샘에 씌워지기 힘든 혐의라는 점. '여자는 멍청하다'면서 꼴통 남자새끼들을 시원하게 해준게 아니라, '남자는 멍청하다'라는 비난도 계속되는 등 그냥 성향 자체가 원색적이고 과격한 방송이었을 뿐 그냥 '여자'를 혐오하고 비방하기 위한 차원의 발언은 없었음.
오히려 사연을 보내온 여성의 편을 들어주면서 남자새끼들은 '처녀'가 아니면 온갖 상상 다 하면서 병신짓 하니까 그런 걸로 고민하지 말라는 결론을 털어놓는 이야기였음. 물론 과격하고 원색적이고 욕설이 가득 섞인 지랄맞은 어법이지만.
개인적으론 처음부터 장동민이나 유세윤 스타일은 경계하는 편인데, 표면적으로 못된 척을 하는 건지 정말로 못되빠진 건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는 것 때문임.
어쨌거나 이 라디오 방송은 그러한 본심이 드러났는지 알 방도가 없지만, 결과적으로만 판단하면 표면은 악랄하지만 의도는 선한 편. 한마디로 위선이 아닌 위악.
뭐 모르는 사람들은 그게 위악인지 그냥 악인지 구분하기도 힘들고, 위선이나 위악이나 같은 차원으로 볼 수 있는데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과격한 방송 좋아하는거 아니니까,
굳이 옹달샘 방송이 옳다고는 못하겠음.
나도 이런 방송 별로 좋아하지 않고.
다만 알려진대로 '여성 혐오'를 통해 꼴통 남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는 것
그리고 두번째로
이 방송을 문제 삼아야하지만, 문제 삼는 방법과 성격이란
'여성 혐오'라는 누명에 가까운 혐의를 씌우고 이들을 탄핵하는게 아니라
그냥 이딴 과격하고 원색적이고 지랄맞은 방송을 하는 이들 연예인 세명의 컨셉, 그리고 이것들을 좋다고 듣고 있는 청취자들의 문제로 봐야한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여초 사이트라든가, 심지어는 오유하는 사람들조차
인터넷에서 했던 발언들 하나하나, 오유야 뭐 욕설이나 병신 같은 용어 쓰는 일이 드물고 자제되지만
그 여초 사이트에서는 욕설 사용이 굉장히 자유로운 걸로 알고 있는데
어느 정도의 익명이 유지되고 사적이고 좁은 공간에서 특정 대상들을 두고 쓴 게시물이나 댓글이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이 사람은 평소에도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다, 모든 상황에 이런 생각을 하는 인간이다, 하고 확대 해석된다고 생각을 해본다면
진짜 심한 짓은 누가 했는지 알 수 있을거라고 봄.
한때는 못되고 나쁜짓하는 컨셉을 가지고 직접 만난 팬들이나 시민 참여자들 막 괴롭혀도 웃기고 좋다고 하다가,
폐쇄적인 공간에서 대놓고 그런 성향 방송할 때에도 남녀 안가리고 형/오빠 욕해주세여 라면서 좋다고 하다가,
이제는 뭐가 바꼈는지 몰라도 비인간적인 종자들이라면서 처벌을 가하려고 한다니,
처음부터 그런 험악한 짓을 개그라고 하는 사람들을 좋아하질 말았더라면 모를까...
거기다 그 당시에도, 지금 사건 터지고도 계속해서 자숙하고 사과하고 방송 하차까지 한 사람을 두고
진실 밝히고 교통 정리하는 것조차 탄압당한다고 하면
이건 연예인을 떠나서 시민으로서의 발언권을 지닌 자들끼리 서로 할 짓이 아님.
두번째 이슈로
오유가 그 여초 사이트 뿐만 아니라 여러 사이트들의 여론 조작, 선동 등의 개입 시도를 당했음
가입하기도 편하지만,
반대 버튼을 자기랑 의견 다른 사람한테 적극적으로 처벌하는 권력으로 악용하고
심지어는 신고 버튼으로 오유에서 추방하고 차단하는 악질적인 행위를 저지르기도 했다는 것
그리고 계속해서 오늘까지도
다양한 의견이나 여러 증거자료들이 베스트 가는 것을 막거나 베스트에서 내려지는 일이 일어남
이제야 뭐 장동민 관련해서 자제해달라는 운영자 공지가 있었으니
집주인 말을 따르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이곳 활동을 함에 있어 가장 우선적인 대의가 되겠지만
이게 올바르고 공정한 인간 간의 의사 소통인 상황이라고 보기 힘듬
다양한 발언은 차단되고,
그냥 내편 니편 가르고
누구는 여혐 누구는 남혐, 심지어는 바로 일베벌레라고 불려지기도.
이런 짓을 하는 사람들이
고작 예능 프로그램 하나의 출연자를 이래라 저래라 하기 위해 엄정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는
못할 듯.
마지막 이슈로
솔직히 개인적으로도 인물에 대한 선호가 극명하게 갈리지만
그렇다고 누구 빠져라 누구 다시 데려와라 이런 예의없는 소리는 그냥 혼자만의 뇌내 메아리로 남겨둠.
어차피 며칠 동안 계속 분란으로 많은 사람들 상처입고 힘들었는데
우리끼리도 소모전 그만해야겠지만,
또 다른 한가지는
무한도전 시청자이자 팬으로서
무엇이 가장 올바른 태도인지
초심을 가지고
무도 팬들의 자세로 돌아가야할 시점이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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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을 달자면
한국에서는 사우스파크 같은 시트콤 방영되려면 한 수천년 기다려야 할 듯.
심슨조차 지상파 3사 중 한 곳에서 방영되면 짤리고 날아가는 대사나 에피소드 엄청 많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