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생일에 큰 의미를 두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매년 생일마다 오늘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파티를 했었지만 오늘은.. 앞으로는 그럴 수 없겠죠 그리고 앞으로 남은 평생 잊을 수 없겠죠
정치적이든 이익이든 그게 뭐든지간에.. 해결해야할 많은 숙제들이 남았지만 오늘만큼은 모두.. 돌아가지 않아도 될 길을 떠나게된 아이들이 안타깝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그런 순수한 마음으로 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다들 그렇게 오늘을 보내셨나요?
슬프고 아픈 모든 일은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맡겨두고, 이곳에 두고온게 많아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워 안떨어지고,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 보고싶어 자꾸 뒤돌아 봐도 같이 가는 친구들이 있어 외롭지 않게 나비처럼 훨훨 날아갔으면 좋겠어요
여기 남은.. 죽지못해 살아가시는 유가족분들, 실종자 가족분들도 오늘만큼은 억울하고 가슴이 메어지는 기분은 잠시 접어두고 그저 강아지 같은 내딸이 수학여행을 가서 잘 놀고 있는지, 밥은 잘먹고 잠자리는 괜찮은지 그런 생각으로 편안한 밤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수학여행 간다고 떠난지 반나절이된것 같지만 오늘로서 내딸이 차가운 바다속에 갇혀버린지 딱 1년째되는날인걸 실감하고 현실로 돌아오겠죠.. 앞으로 어떻게 버틸수 있을지 눈앞이 깜깜하지만 부디 그런 슬픔은 남은 국민들에게 맡겨두셨으면해요. 같이 슬퍼하고 같이 해결해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조금더 힘내시고 내 아이들이 느껴보지 못한 남은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히 잊지않을게 더이상 슬퍼하지 말고 하늘처럼 맑은 너희들이 있는 하늘에서 깜깜하고 어두운 이세상을 밝혀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