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와서 페이스북 들어갔어요
제일 먼저 눈에 띄긴 하지만 생각보다 세월호 관련 글들이 없길래 더 마음 아프고 씁쓸하던 찰나에
과잉 진압 관련 기사가 떴길래 읽어보고 댓글을 보는데
진짜 깜짝 놀랐어요
좋아요를 수백개 받아 제일 위에 있는 댓글도 그 밑에 댓글도 거의 대부분이 얪들이고
일반시민인 제가 봐도 가슴을 후벼파는 댓글들밖에 없길래 정말 댓글 잘 안달지만 하나 달았어요
순식간에 욕 댓글 뜨구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단체로 욕하는데;
욕 내용이야 뭐 지겹다느니 천안함 때는 어땠냐느니 비슷하지만
저는 댓글들에 세월호를 잊지 않고 애도하자는 사람들은 20%도 안된다는게...
여기서 설치는게 전부 좌빨이니 선동이니 하는 사람들 뿐이라는게 너무 가슴 아프고 소름 돋고 무섭네요
지금도 댓글 계속 서로 다는 중이긴 한데...

 게다가 제가 나름 괜찮게 생각하던 오래된 친구는 개인 페북에 추모행렬 사진 올리고는 다 패죽여야 한다며 불법시위자들 때문에 화가 난대요

다 어디 있는거에요?...
분명 오늘 프로필 사진에 노란 리본들 되게 많았는데...
제 글 보고 한 친구가 조용히 차라리 멍청하게 사는게 답이래요
남들 보기엔 저도 똑같은 얪 정도로 보일거래요
사람들은 내용 신경 안쓴대요
너 같이 신경 쓰는 사람 많아도 안 변한대요

다들 상대할 가치도 없어서 안하시는 거에요?
제 친구 말대로 제가 제 할 일이나 하지 오지랖 넓게 구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