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현재 세월호 추모 관련 일을 보다가 진짜 너무너무 심란해서 술 한잔 하고 오빠랑 카톡을 했어요. (본가에서 나와 지방에서 자취중이라..)
나 : sns랑 친구들이 말해주는거 보니까 경찰들이 과잉 진압을 하고 있는것 같더라. 그냥 꽃 한송이 전해주는게 그렇게 힘든걸까
오빠 : 과잉진압이 아닐 수도 있지. 앞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는 아무도 모름. 추모식인데 왜 최루탄을 쏘는건지 생각 안해봄? 내가 항상 말했지 내가 보지 못한것은 한번 의심해 보라고.
나 : 그렇긴 한데..
오빠 : 근데 그건 있다. 그 행사가 사전 통보 없으면 아무리 평화시위라해도 강제해산시킴.
나 : 아니 뭘 바라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 추모식이잖아
오빠 : 추모만 한게 아닌가보지. 세상이 아무리 미쳐 돌아가도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최루액은 안뿌려
나 : 모르는 일이지. 우린 지금 그자리에 없잖아.
오빠 : 그런데 솔직히 지금 이시간에 그러고 있으면 의심의 소지가 있긴 하지 이럴줄 알았어 그냥 세월호 추모가 아니네 세월호 추모에 박근혜 물러가라 이런 소리를 하니까 경찰이 그렇게 반응하지
나 : 누가 그러는데
오빠 : 시위대. 뉴스에 나오는데?
18살까지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전혀 없다가. 19살때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그때부터 허둥지둥 이것저것 찾아 보는 중이지만 아직까지도 대체 뭘 믿고 뭘 걸러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트위터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사진들과 사람들의 글을 믿어도 될까요? 아니면 뉴스 인터넷 기사를 믿어도 될까요? 제가 발벗고 나서며 직접 보는게 더 속 편할지고 모르겠단 생각도 들어요 머리가 복잡해지는 밤이네요. 자고 일어났을땐 모든게 꿈이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