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새벽 3시 반이네요.
어제는, 내일 있을 기네스 도전하러 가려고 신청도 하고 참가비도 입금했어요.
뭔가 나의 작은 행동으로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하는 마음 뿐이에요.
아, 이제 오늘이군요. 그렇네요. 오늘 저녁이네요. 잠이 오지 않아요.
그래서 뭘 할까 생각하다, 펄러비즈 도안을 도트로 찍기 시작했어요.
내일, 아니 오늘 이걸 만들어서 들고 있으면 어떨까 해서요.
그림도 잘 그릴 줄 모르고,
그렇다고 시나 사진 같은 기예도 없지만,
손가락과 플라스틱 조각 몇 개만 있으면 이런 거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거라도 만들어서 들고 있으면,
혹시 이걸 우연히라도 보는 분들께 힘이 되지 않을까요.
그래, 아직 이렇게 우리는 기억하고 있어. 집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는 나 혼자인 것 같았는데, 함께 기억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있어. 라고요.
14시간 정도 후에는, 시청앞 광장에 이걸 들고 가 있겠지요.
얼마 안 되는 시간이지만, 작은 힘이라도 보태며 자리를 지키고 싶어요.
매일매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괴롭고 힘들지만.
그래도 끝까지 기억하고 싶어요.
아주 작은 일, 그치만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로 힘이 되고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면요.
너무 아파요.
그래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