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의경생활하면서 서울에 2년동안 기동대에서 근무했고 시위현장같은건 지겹도록 많이 가봤어.
제법알아주는부대에 있었고 현장에서 1선에서 몸싸움도 제법했었고 대충 시위가 어떤 형태로 일어나는지 잘 알아.
일단 종로구같은 경우 시청광장, 청계광장 기타 건물앞 등등 주말같은경우는 시위가 하루에 10건도 넘게 일어나. 몇 십명 모이는거부
터수만명모이는거까지. 그리고 이 시위들은 전부다 몇주전부터 신고가 되있는 시위들이야. 따라서 신고된내용대로 집회만하고 가면
박근혜퇴진을 외치든 뭔 말을 하든 걍 관리만하고 가. 그럼 관리는 왜 하느냐.
99%는 도로점거 때문이야. 보통 시위는 정해진장소에서 연설하고 집회하고 해산이 끝인데, 행진을 하는경우가 있어.
이때 경찰쪽에서 차선하나를 행진용으로 내주고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교통에 문제 없도록 해줘. 근데 시위대중에 과격시위대들은
여차하면 폴리스라인을 넘어서 8차선을 다 먹어버려. 신고내용을 어긴거지. 시위시간이나 인원정도는 어느정도 오버해도 상관없는데
문제는 이 도로점거야. 내가 현역일때 도로점거를 한 5번정도 했었는데 광화문광장 앞 그니까 이순신 동상앞에서 부터 청계광장을 잇
는 8차선을 먹는건 딱한번이었어. 그만큼 광화문은 상징적으로도 주요하고, 관리도 철저히 하기때문에 어지간한 규모의 시위가 아니
면 광화문을 먹을일은 잘없어. 그럼 도로점거가되면?
더 행진을 못하게 막아. 버스로 쭉 차벽을 쳐서 막은다음에 경고를 3회까지 날려. 해산하지 않으면 캡사이신을 발포하겠다고.
말이 3회지 경고방송을 한 10번도 넘게해. 캡사이신한번 썼다가는 인권이니 과잉진압이니 뭐니 엄청나게 시끄럽기때문에 어지간하
면 강제해산은 하지않아.
3회경고방송까지 무시하고 해산하지 않는다? 그럼 진압에 들어가는거야. 물포를 쏘고 검거하고 몸싸움에 격하게 일어나는거지.
이경우에도 기동대는 어지간하면 무력을 사용하지 않아. 양쪽에서 카메라를 들고 여차하면 법정싸움으로 몰고가기 때문에
그리고 그렇게 되면 경찰쪽이 압도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몸으로 시위대를 더 못지나가게 막고, 때리는거 맞아주는거
정도가 의경을 비롯한 기동경찰의 주 역할이야. 우리나라공권력 그렇게 강하지않아.
서론이 길었는데
지금 광화문에서 세월호 추모행사가 시위의 형태로 변질된건 신고를 안한 상태에서 이미 불법이야.
도로점거를 경찰이 했다는건 말도안되는 말이지. 그러지 않기위한 경찰인데.
그리고 경찰은 그냥 치안을 위해 움직일뿐이야. 어떤 정치적 견해도 표명할 수 없어.
집시법에 관해서는 정부에서 경찰에게 관여할수없어. 설령 박근혜개새끼 박근혜 퇴진을 외친다할지언정
신고내용을 준수하고있는 시위대를 강제해산시키지 않아 절대로.
나도 근무하면서 이명박개새끼 이명박 사퇴 쥐명박 한나라당 반대해! 이런거 수도없이 들었지만
그런 내용가지고는 뭐라고하지않아. 집시법은 집회 및 시위를 못하게하기위한 규제의 수단이 아니라,
집회 및 시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존재하는, 오히려 보호해주는 수단이야.
근데 웃대에 보면 많은 애들이 경찰=정부-> 집시법->시위 진압 으로 착각을 하고있는 경우도 많고,
애꿎은 의경애들을 정부에 개로 묘사하면서 까내리기도해..
시위진압현장나가면있지. 그냥 가만히있다가 시위대 애들이 때리는거 쳐맞기만해. 애들이 신고한거 어기고 도로로 막 뛰쳐나가는
거 잡으러가면 존나 미친듯이 때리고 못나가게 막으면 침뱉고 욕하고 심지어 오줌싸는놈들도있어 방패에.
단언컨데 내 경험상. 경찰이 먼저 이유없이 해산시키는경우는 2년간 한번도 본 적이 없고.
해산을 시키는 타이밍은, 시위대가 신고내용을 어겼을때, 이후 경고방송을 3회이상 무시했을때만 진압해산들어가는거야.
지금 경찰쪽에 누가 의식불명이라며?
여러분들이 세월호 피해자들에 눈물흘려준만큼 같은 생명에 대해 좀 더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정말 어린친구들한테 한마디하자면
법치국가에서 법 위에 정의를 두려고 하면안되..이상을 추구하는건 좋지만 아직은 힘들어.
---출처 웃대
아까 글썼던 사람인데 경찰 전경들이 막은 이유 상세히 나와있다 그리고 먼저 폭력 쓰지도 못한다
난 직접보고 들어보고온사람이야, 버스막혀서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