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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하러 가는 길에 성추행;
게시물ID : sewol_422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동석
추천 : 10
조회수 : 83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4/17 14:20:40
유가족 분들이 경찰 버스 위로 올라가 먹먹한 말씀 전하시던 때였어요.
 
 
많은 분들이 마음을 한데 모아주시니 춥지 않아져서 돗바 같은 패딩을 친구한테 벗어준 후였는데, 뒤에서 자꾸
 
엉덩이 사이를 찌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처음에는 사람이 많아서 부딪혀서 그런가, 하는 마음으로 1분 정도 가만히 놔뒀는데
 
갈 수록 이상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옆으로 한 번 싹 비켜봤는데 바로 따라오더군요;
 
뒤를 확 돌아보니까 바로 내 뒤에 붙어 있던 놈이 옆으로 살짝 비키는데
 
남색 양복에 머리 조금 벗겨진 삼십 대 후반에서 사십 대 초반?
 
눈이 마주치는 순간, 제가 밑을 내려다보니 발기 된 그걸 지퍼 사이로 꺼내서 제 그곳에 문지르고 있던 거였어요.
 
하필 제 뒤만 원형으로 뻥 뚤려 인파가 가까이 없더군요.
 
제가 순간적으로 그 새낄 가리키면서 야 이 씨X새끼야, 하니까 실실 쪼개면서 아, 예, 예, 수고하세요 하면서
 
인파가 몰려 있던 곳으로 튀더군요; 뒷덜미를 잡으려고 했는데 놓쳐서 순간적으로 욕을 하며
 
저도 모르게 들고 있던 국화꽃으로 그 새끼 머리를 내려쳤어요ㅠㅠㅠㅠ 산산조각이 나구....
 
그놈이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도망치니 어른들이 뭐야, 뭐야, 이러시더라구요. 성추행범이야? 이러시면서
 
성추행범 잡아라! 외쳐주시면서 잡으려고 했는데 이미 도망친 후고..
 
너무 화나서 눈물이 찔끔 나더라구요.
 
가슴 아픈 마음을 나누며 헌화하러 가는 자리에, 어떻게 그 틈을 타서 성추행을 할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어쨌든 그 자리에 저런 쓰레기 놈도 있었네요..
 
저같은 피해 입으신 분 있으실까 염려 되어 글 남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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