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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번역]책을 고르는 절차들 - 트와일라잇의 시범에 따라
게시물ID : pony_80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말굽
추천 : 4
조회수 : 48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4/17 18:17:43
Fimfiction의 WorkingClassWriter님의 소설 'The Many Stages of Choosing A Book'를 번역한 글입니다.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알려주세요.

원본 링크
 http://www.fimfiction.net/stories/relevance?search=The+Many+Stages+of+Choosing+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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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는 절차들

(트와일라잇 공주님의 말씀대로)


#0-책을 고를 분위기 만들기

남은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

모든 서류를 철했다. 모든 불만도 처리했다. 단 1초도 낭비되지 않았고, 마침내 트와일라잇 공주는 달리 할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트와일라잇은 시계를 봤다. 놀랍게도, 시간은 정확히 오후 3시였다. 몇시간 전만큼은 아니더라도 태양은 여전히 밝게 빛났고, 망아지들은 마침내 학교로부터 해방되어 밖에서 놀고 있었다. 일과가 끝는 것은 불과 몇시간 전이었다. 친구들은 아마 지금쯤은 한창 일하고 있을 것이라고, 트와일라잇은 생각했다. 스파이크마저 오늘은 슈가큐브 코너에서 핑키파이가 빵을 만드는 일을 도우고 있었다. 

트와일라잇은 이야기할 포니가 아무도 없다고 깨달았다. 

좋은 일이었다. 친구가 있다는건 멋진 일이었지만, 가끔은 잠시 쉴 시간이 필요했다. 트와일라잇은 친구들과 절친했지만, 친구들과 처음 만났던 날에 트와일라잇이 내렸던 논리적인 결론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었다. 포니빌에 사는 포니들은 전부 미쳤다. 최소한 보통은 언제나 그랬다. . 트와일라잇 자신도 포함해서 말이다. 트와일라잇이 쉬고싶어하는 것도 당연했다. 

뭘 할 수 있을까? 낮잠을 잘 수도 있겠다. 하지만 트와일라잇은 사실 낮잠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게다가 낮잠은 스케줄에 맞지 않았다. 냉장고에도 특별한 것이 없었다. 그리고 포니빌을 산책하는 것도 좋았지만 트와일라잇은 이미 7시에 산책을 했었다.

그 외에는 할 일이 딱 하나만 남았다.

"좋아."

트와일라잇이 자신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책 읽을 시간이다!"

#1-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꼽기

사실, 이 제목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우선 우리는 가능한 선택지들을 세지는 않는다. 책이 몇권 밖에 없는 경우가 아니면(이 경우 최소한 읽을 것을 고르기는 상대적으로 쉽다), 읽을거리가 무엇이 있는지 전부 셀 수는 없다. 
트와일라잇이 이사오기 전에도 골든 오크 도서관에는 장서가 남부럽지 않을만큼은 있었지만, 몇년 전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지금 서가에 꽂혀있는 책은 수적인 면에서 발전했다. 트와일라잇의 자료조직 기술로도, 트와일라잇 자신조차 자기 자신의 책이 몆권인지는 물론이고 도서관 장서가 몇권인지 몰랐다. 트와일라잇은 숫자점 주문을 쓸 수 있긴 하지만, 숫자점 주문은 복잡하기도 했고 대개는 그만한 시간을 들일 가치도 없었다.
트와일라잇은 감탄하며 도서관을 둘러봤다. 책 한권을 고르기는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포니와 편견, 셜클롭 폰즈의 모험, 그림 스탤레온의 동화 모음, 후피 포터....
골치아픈 일이었다.

#2-대안을 좁히기

"보자"
현재 사황에도 불구하고, 트와일라잇은 어떻게든 평정을 유지하려했다. 트와일라잇은 할 수 있었다. 책을 뽑아들어...
"셜클롭 폰즈는 좋긴 한데, 이번주에 벌써 9번은 읽었어." 트와일라잇은 혼잣말했다.  
"게다가, 지금은 난방절 캐롤을 들을만한 계절도 아니고, 게다가 포니와 편견도 마찬가지고..."

트와일라잇은 조용히 도서관을 걸어다니며 서가들과, 그 안에 꽂혀있는 책들을 찬찬히 살펴봤다. 스파이크가 돌아오기까지는 세시간이 있었다. 그러니까 트와일라잇은 중간 길이 소설을 고를 수 있었다.  기왕이면 시리즈물이 아닌 소설로. (기왕이면 시리즈가 아닌(안됐지만 후피 포터는 논외였다.) 
동화 모음을 빼고 상당히 많은 아동도서를 제외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안나 클로페니나도 제외할 수 있었다.


트와일라잇은 시집도 제외하기로 했다. 시는 멋지긴 했지만 한 권을 읽는데 3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단편소설에 대해서는 고민했지만, 결국 트와일라잇은 단편소설도 제외하기로 했다. 여전히 서가 몇개, 캐비닛 몇개, 그리고 고를 책들이 몇권 남아 있었지만 최소한 상황이 나아지긴 했다. 비록 아주 조금이긴 했지만. 

트와일라잇은 눈썹의 땀을 발굽으로 닦아내고 얼굴을 찌푸리며 앉았다. 트와일라잇은 지독하게 배고팠다.

#2.5-지연

이미 쓴대로, 냉장고에는 먹을만한게 아무것도 없었다. 피자는 있었다. 피자는 언제나 좋았지만, 동시에 너저분해지기 쉬웠다. 트와일라잇은 책을 읽으며 먹을 때 책장에 소스가 떨어지는건 싫었다. 생각하는 것만도 무서운 일이었다.
대신, 트와일라잇은 슈가큐브코너에 전화하기 시작했다.(아이러니컬하게도 패스트리를 먹기로 정하기가 읽을 책을 고르는 것보다 쉬웠다.)
상대편의 목소리를 듣기까지는 꽤 오래걸렸다. 아직 케이크부부가 전화에 익숙하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높았다. 마침내 트와일라잇이 목소리를 들었을 때, 트와일라잇은 이미 시계를 보고싶은 충동을 누르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케이크 아줌마. 스파이크는 잘하고 있어요?"
"...글쎄, 특별히 사고친건 없어, 트와일라잇."
케이크 아줌마가 약간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트와일라잇은 헛숨을 들이켰다.
"미안해요, 케이크 아줌마."
트와일라잇이 초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케이크 주문할 때 돈을 더 받으시겠어요?"
"아니. 고마워, 트와일라잇. 그건 괜찮아. 아까 말한대로-"
케이크 아줌마는 약간 짜증난 것처럼 보였다.
"스파이크는 특별히 걱정할만한 짓은 하지 않았으니까. 무슨 케이크가 필요하니?"
"음."
트와일라잇이 이번주에 스파이크의 액션 피규어를 얼마나 오래 압수할지 생각하며 말했다.
"크림이나 설탕이 너무 많지 않은 거요. 괜찮은거 있어요?"
"체리케이크가 가장 좋을 것 같구나."
케이크 부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말투로 대답했다.
"그러면, 30분 안에 배달해 줄게. 알겠지? 그러면 나중에 보자 트와일라잇!" 
트와일라잇이 전화를 끊기 전에, 희미하게 케이크 부인이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스파이크! 여기 좀 와봐라!"

"아, 셀레스티아 공주님."

트와일라잇이 다시 책을 고르기 전에 전에 중얼거렸다.

#3-각각의 장르를 따져보기

트와일라잇은 공부할만한 기분인가?
글쎄, 트와일라잇은 언제나 공부 할만한 기분이었다. 어쨌든, 트와일라잇은 공주였다. 트와일라잇이 생각하기에 누군가가 배우기를 그만두기로 결심한 날은 아주, 아주 슬픈 날이었다. 하지만 트와일라잇은 오늘은 교과서나 백과사전에서 직접 배우고 싶은 기분은 아닌 것 같았다. 소설이 딱 어울렸다.
이걸로 상당히 많은 양의 책을 제외했다. 다음은 미스터리 장르였다. 트와일라잇은 대체적으로는 셜클롭 폰즈를 좋아하긴 했다. 하지만 대링 두를 미스터리 소설로 치지 않는 이상, 트와일라잇은 열성적인 미스터리 팬은 아니었다.

잠깐...대링 두...

 트와일라잇은 머리를 문질렀다. 음, 대링 두는 어드벤처와 미스터리 모두에 해당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대링 두는 시리즈였다. 사실은 각각의 권이 그 자체로 충분히 뛰어났지만, 그렇지만 대링 두는 하나의, 계속되는 줄거리가 있는 하나의 시리즈였다. 하지만 대링 두는 좋은 소설이었다.

트와일라잇은 어지러웠다.

글쎄, AK 이얼링은 훌륭한 작가였다.  독자를 빠져들게하는 작가이기도 했고. 하지만 트와일라잇은 오늘 오후에는 딱 한 권만 읽고 싶었다. 

판타지와 SF도 있었다. 그러나 또다시 문제는, 이들 두 장르는 미스터리와 어드벤처 이상으로 시리즈의 비중이 컸다. 판타지와 SF도 괜찮았지만, 다른 장르들도 있었다.  로맨스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고, 코미디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트와일라잇에게 있어, 세번째 단계에서는 그다지 나아진 것이 없었다.

#4-선택지를 평가하기

"흠,"
트와일라잇이 생각했다.
"이 네가지 중에서, 판타지가 제일 좋아. 약간 편견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난 SF 엄청 좋아하는건 아냐. 하지만 재밌긴 하지. 로맨스는 솔직히 보류하고. 그리고 코미디는..."

쾅!쾅!쾅!

#4.5-방해 받기

"나야, 트와일라잇." 
핑키파이는 깜짝 놀라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는 트와일라잇을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봤다. 
"트와일라잇, 괜찮아?"
"무.. 물론이지. 핑키."
트와일라잇이 심호흡을 했다. 
"그냥 갑자기 와서 놀랐을 뿐이야"
트와일라잇은 책상 위에 있는 병 쪽으로 걸어가 5 비츠를 꺼내 공중부양 마법으로 핑키의 가방에 넣었다. 
"케이크 고마워. 정말로."
"오키도키!"
핑키는 그렇게 말하더니 얼굴을 찌푸렸다.
"무슨 문제 있어?"
"음...  나한테는 아무 문제도 없어."
핑키파이가 케이크를 건네며 말했다. 
"근데 핑키 센스가 네가 아-주 짜증났다고 하는데. 내가 케이크에 독이라도 탔을까봐 걱정하는거야?"
"물론 아니지!"
"좋아!"
핑키의 눈이 커졌다 
"난 절대 케이크에 독을 타지는 않을거야! 독 맛 케이크는 맛이 끔찍할거니까! 그리고 손님들은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말할 수도 없겠지!"
핑키는 트와일라잇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렇지?"
"그...그렇지."
트와일라잇이 할수 있는한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절대 독을 타지 않을 거라는건 알지. 우리 친구잖아."
"우우우... 좋은 친구야 , 트와일라잇."
핑키파이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핑키는 낮게 뛰었다.
"그러면, 슈가큐브 코너에 돌아가야겠다. 안녕, 트와일라잇!"
"안녕"
트와일라잇은 공중에 떠 있는 케이크를 보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스파이크한테 잘하라고 전해줘."
"그럴게. 혼자 있는 동안에 책 한두권 읽으면 되겠다."
핑키파이가 폴짝 폴짝 뛰어서 도서관을 나가며 말했다.
트와일라잇의 웃는 얼굴이 굳었다. 그리고 케이크는 거의 바닥에 떨어질 뻔 했다.

#5-인지

"나 아직 무슨 책 읽을지 고르지도 않았어."
트와일라잇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혼잣말했다.

#6-반쯤 패닉에 빠지기
거의 네시가 가 됐다. 트와일라잇은 두시간 동안 책 한 권을 끝낼 수는 있었지만, 트와일라잇이 무슨 책을 읽을 지 고민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책 읽기를 시작조차 못하면? 만약 트와일라잇이 스파이크가 집에 올 때까지 혼잣말만 하게 된다면? 만약 핑키파이가 가져온 케익을 먼지조차 못한다면?

뭐, 문제들 중 적어도 하나는 당장 해결할 수 있었다. 거의 순식간에, 트와일라잇은 케이크를 발굽 위에 올려놓고는 할 수 있는 재빠르게 케이크를 한 입 베어먹었다. 크림이 얹혀져 있었지만 트와일라잇은 신경쓰지 않았다. 애초에 엉망이 될 책도 없으니까. 트와일라잇은 먹으면서 가능한 선택지들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트와일라잇은 여전히 어떤 장르를 고를 지에 막혀있었다. 완벽한 책을 고르는 것은 아직 까마득했다. 갑자기 트와일라잇의 머리 속에 다른 장르들은 잊고 있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역사 소설이나, 드라마, 비극은? 거기에 패러디는? 동화도 판타지로 칠 수 있었다. 아니면 동화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인가? 트와일라잇은 다시 한입 쿠게 베어물었다. 판타지를 고른다면, 로우 판타지? 하이 판타지? 아니면 어반 판타지?

케이크는 이제 반도 안남았다. 하지만 트와일라잇은 신경쓰지 않았다. 트와일라잇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느라 정신이 없었다. 일인칭 시점인가 아니면 이인칭 시점인가 아니면 삼인칭 시점? 과거, 현재, 혹은 미래시점? 이퀘스트리아 소설? 아니면 다른 문화권의? 풍자소설을 읽을 수도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정치 풍자와 종교 풍자 중 어느 쪽을 골라야 하는가? 장르가 섞여있는 소설은 어떨까. 어떤 장르로 분류해야할까?

트와일라잇은 마지막 케이크조각을 삼키고 나서,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그리고는 차갑고, 엄한 진실을 마주했다.

트와일라잇은 절대 읽을 책을 고르지 못할 것이었다.

#7- 머리 속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몇분 후에 트와일라잇은  물 한 잔을 마시고 잠시 심호흡을 했다. 여전히 딸꾹질은 멈추지 않았다곧, 트와일라잇은 희망이 없는 책 고르기로 돌아갈 터였다. 트와일라잇은 눈을 감고, 물을 계속 마셨다. 
"물을 한잔 마시고 싶어지니까."
트와일라잇이 마지막 방울을 마시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딱 정확한 타이밍에 트와일라잇은 오늘 오후에 읽을 책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SF"
트와일라잇은 책을 찾아 여기저기를 살펴봤지만 찾는 책을 찾을 수 없었다.
 트와일라잇은 왼쪽으로 가며 한숨을 쉬었다. 트와일라잇이 있던 곳에는 "코메디"라는 라벨이 붙어 있었다. 트와일라잇은 좌우로 책을 찾아봤다. 그리고 마침내, 트와일라잇은 캐비닛에서 책을 공중에 띄웠다. 

#8- 책을 정할 시간

트와일라잇은 행성이 독자들을 향해 혀를 내밀고 있는 익숙한 표지를 보고는 미소지었다. 그리고 트와일라잇은 가장 위에 쓰여있는 제목을 소리내 읽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포니들을 위한 안내서, 더글라스 스탤리온 씀'

트와일라잇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책은 분명 시리즈의 일부였다. 하지만 첫 권은 그 자체로 고전이었다. 마침내, 트와일라잇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트와일라잇은 첫장을 열었다. 그리고는 크게 소리내 읽기 시작했다.
"저 멀리 시대에 뒤처진"
트와일라잇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은하계 서쪽 소용돌이의 끝,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은 그 변두리 지역에 무지개빛 갈기의 공주님의 작은 노란색 항성이 하나 있다. 이 천체는 불행한 네발 동물들로 가득한 땅에 온기를 베풀고 있었다. 이 동물들은 언제나-' 트와일라잇은 쿡쿡 웃었다. "불평하고 있-"

#9  즐기기
  트와일라잇은 이 네발동물들이 회중시계가 꽤나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 네발 동물들이 얼마나 불행한지에 대해, 제멋대로인 생물들이 네발 동물들에게 개로, 혹은 구름으로 지내야 한다고 제안하는지에 대해 읽었다.

트와일라잇은 평범한 포니가 이퀘스트리아의 종말을 지켜보는 장면과, 그의 가장 친한 친구가 사실은 외계인인 것과 시를 아주 못쓰는 침팬치를 닮은 동물에게 납치되는 장면(어디서 봤더라?)과, 태초에 이퀘스트리아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찾아내는지를 읽었다. 

트와일라잇은 커피를 마시면서 책장을 넘겼다. 트와일라잇은 작가가 만들어낸 특이하고도 멋진, 작가가 만들어낸 우주 속에서 이 모든 것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트와일라잇은 스파이크가 집에 올 때까지 계속 커피잔를 비워가며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그때 쯤, 트와일라잇은 마침내 책을 다 읽었다.

그것은, 상당히 솔직하게, 아주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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