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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튼살글보고 제 튼살에 대해서 글 써봐요. (스압,본삭금)
게시물ID : diet_682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체체아미
추천 : 6
조회수 : 1492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4/17 21: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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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전 난 먹어도 살 안쪄! 하는 시기가 있었어요.
 
근데 점점 활동량도 현저히 줄어들고 현재의 남자친구를 만나 맛집탐방이란 망할것을 하기 시작하면서
 
1년도 채 안되어 단 몇개월만에 10kg가 훅 불었네요.
 
  
그때 당시, 늘 같은사람들만 자주 봐왔기에 아무도 제가 몸집이 불어난걸 모르고있었고
 
저 또한 몸무게에 자신감이 있었을때라 체중계따윈 멀리하고 살던 중,
 
앉아있는데 갑자기 허벅지가 가려워 벅벅 긁어대다가 '아 뭐야' 하고 바지를 들추는 순간..
 
경악했습니다.
 
빨간색 지렁이가 허벅지는 물론, 종아리 뒤쪽 부분까지 타고타고 기어가고 있었죠.
 
놀란 마음에 몸무게를 쟀더니 10kg가 플러스 ........( 체중계가 고장난 줄 알았습니다.)
 
 
급하게 친구들에게 SOS했더니 징그럽다는 말만..크흡ㅡㅡ...
 
다행히 남자친구는 아무렇지도 않아하더군요. 처음에는 위로?인 줄 알았는데 정말 지 다리아니라고 신경안씀 ㅋㅋㅋㅋㅋㅋㅋ
 
 
무튼...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살빼려고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튼살부터 없애자해서 의학의 힘을 빌리고자 백방으로 한의원 침시술이니 피부과니 전전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가격이 어마무시하더군요.ㅠㅠㅠㅠㅠㅠㅠ (그 당시 백수)
 
 
내가 할 수 있는 빠른 범위부터 해야했기에 효과 굿인 튼살크림을 찾아보고자 인터넷을 뒤지던 중,
 
어떤 튼살글에 댓글이 이렇게 달려있던게 아직도 생각나네요.
 
'저는 2년동안 빨간튼살이 안없어졌어요'
 
.........
 
(설마 그게 내가 될 줄이야..)
 
 
쨋든 보아하니 튼살에 좋다던! 안젤리나 졸리가 그리 썼다던! 프라이웰 오일,크림 세트를 발견했고
 
임산부 전용 매장으로 한걸음에 달려가서 튼살크림사러왔다니까 임신 몇주차냐고..........아놔
 
 
구매 후, 사용법대로 꾸준히 마사지도 해주고 난리 부르스를 치며 발라댔지만 효과
 
전~혀 없었어요. 그냥 아 나 이거 바르니까 나아지겠지? 하는 자기위로정도..... 좀 빨간게 연해져도 나아지고있네?  라는 기분탓.....or 합리화?
 
(나아진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그랬어요 ㅠㅠ)
 
 
안되겠다싶어, 다시 다른 피부과를 찾았더니 임산부 수준의 튼살이라 했고, 일단 적외선?자외선? (오래되서 기억이..) 주 몇회정도 좀 쐬면서
 
연고를 바르자고 하더라구요. 연고 성분은 좀 강한단계인 스테로이드제였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터집니다.
 
오일로 마사지하느라 좀  세게 손가락으로 부비부비하고 스테로이드제를 발랐더니 튼살모양따라서 열꽃이 두두두두 생기더라구요.(징글)
 
 
피부과가서 물어보니 오일때문에 피부가 숨을 못쉬는 상태에서 마찰을 가하고 연고를 발라서 그렇다고.......
 
 
그래서 오일과 크림을 끊고 연고와 자외선을 한달 반 지속한 결과,
 
가뜩이나 없던 돈만 더 날렸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하하하ㅏㅎ
 
역시나 효과가 없었어요.
 
 
마지막 내원때 의사한테 물어봤어요.
 
다이어트하면 튼살이 없어질까여?
 
 
의사가 그랬어요.
 
쉽게 생각해서 풍선을 빵빵하게불고 바람을 훅 빼면 풍선에 주름가지않냐고
 
이미 찢어진 가죽피부막이 다이어트를해도 이 가죽은 남아있을거기때문에 이미 생긴 튼살은 어쩔 수 없지만 다이어트를 한다면
 
차후 더 찢어져서 생길 튼살은 없을거라고..
 
 
기분이 좋아야하는건지 나빠야하는건지.......
 
 
그 이후 튼살 관리 전~혀 안했어요. 저도 자포자기한거죠. 보기도 싫었고..
 
 
근데 이자식들이 웃긴게
 
따뜻한 곳에 있으면 좀 연해졌다가 추운데있으면 건조해서인지 뭔지 다시 새빨게지고.. 어느날은 보라색이고.
 
튼살이 하얗게되는 과정이 빨강-보라-흰색인데
 
전 계속 몇년동안 빨강 보라 빨강 보라 빨강 보라만 왔다갔다했었어요.
 
 
여름에는 맨날 긴치마, 청바지...
 
맨 처음(겨울) 튼살 발견했을때 여름에 더워서 어찌 긴거만 입고 살 수 있을까 했는데 다른사람의 눈을 인식하다보니 그리 살아져지더라구요..
 
 
남자친구랑 오션월드 갈때는 제일 긴 랩스커트에 더마콜이라는 컨실러 다리에 찍어바르고 갔는데
 
오히려 컨실러바르니 빨간색이 보라색처럼 보여서 더 이상했음;;;;;;
 
휴 그 당시 튼살절정이었던 여름엔 스트레스란 스트레스는 온갖 받고 살았던거같아요.
 
 
그러다가 몇개월 후 다른 피부문제(건조해서 살땡김)로 아비노 블루라인, 록시땅 시어버터 바디크림 번갈아가며 매일 발라주니
 
다른 곳으로는 번지지 않더라구요.
 
거기다가 연~하게 분홍색으로 자리잡았던(새빨간색으로 가기 직전 튼살들) 튼살들은 하얗게 변하지도않고 아예 없어졌어요.
 
다만 굵게 남은 빨간?보라색? 튼살들은 하얗게 변하는 중이었네요.....
 
 
여기에 탄력받아서 다이어트 ㄱㄱ 했는데 역시나 또 새빨개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의사말이 맞았음.
 
 
아무튼 또 시간이 1년 더 흘러 지금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한 결과,
 
 
튼살이 시간이 지나서 하얗게변해진건지는 몰라도 이제는 뭐 살빼도 다시 빨갛게 되지는 않지만 어떤 튼살은 또 살~짝 분홍색이에요.
 
그래도 빨간거보단 훨씬 기분은 좋아요. 전에는 제발 빨리 하얗게되라라고 기도했거든요.
 
빨간거보다는 흰색이 눈에 더 안띄니까요 ㅠㅠㅠㅠㅠ흡
 
 
요새는 스트레스안받고 잘 지내는데 앞으로의 고민은 저는 이미 튼살 생긴걸로봐서 전 임신해서도 튼살생길거같아요 그게 또 2차 스트레스 ㄷㄷㄷ
 
튼살 생길 체질인가봐요 에효
 
 
 
제가 왜 이 글을 쓰고싶었냐면
 
돈이 많으시다면 이것저것 치료받는것도 좋죠. 좋은데 글쎄요.. 거액의 돈을 지불하는거치고는 드라마틱한 효과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짧게했다 그렇다치지만 제 친구는 저보다 더한 스트레스때문에 6개월이상 돈을 쏟아부었는데 본인만 나아진걸 알 수 있는 정도?
 
제가 스트레스 받지말라 말해드려도 편안하게 마음 안내려지시고 조급하시겠지만,
 
튼살크림 뭐 자외선 한방침이런거보다는 운동 후에 어차피 매일매일 샤워하시잖아요?
 
그때 보습제만 꾸준히 발라줘도 그것도 관리라고 생각해요.
 
물론 빨간튼살이신 분들에 한해서요ㅠㅠ
 
하얀튼살은 집에서 뭘해도 안없어지더라구요.
 
 
 
저나 제친구처럼 과도하게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한번 스트레스받으면 계~속 튼살에만 연연해요. 수시로 확인하고 자포자기하고 합리화얻어서
 
기분좋아지고 무한반복 ㅠㅠㅠㅠ
 
 
앞으로 튼살이나 더 생기지않도록 다이어트 열심히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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