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석 - 형 일어나 우리가야 돼. 어서가야 돼. 제발 힘 좀 내서 일어나봐. 제발 좀 일어나봐. 엄마한테 가야 될 거 아냐. 영신이누나 산소에도 가야될거 아니냐구. 구두방 차려서 엄마호강 시켜준다 해놓구. 이렇게 죽을거냐구. 바보같이 나때문에 학교도 못가구 매일 구두통 들고다니면서 나 대학가는건 봐야할거아냐. 형! 진태 - 진..석아.. 너 정말 살아있었구나. 살아있었구나. 어서가. 진석 - 같이가야돼. 진태 - 고집피지말구 어서가. 진석 - 말두 안돼. 일어나. 어서 일어나. 진태 - 내말들어. 형은 이제 언제든지 투항해서 갈수 있어. 대학가면 너 줄려구 만든 구두 아직 멀었어. 그 구두 다 만들기 전에 형 아직 안 죽어. 어서가! 진석 - 안돼. 형. 진태 - 나 괜찮아. 나 괜찮아. 내 말 들어. 진석 - 혼자선 안 가. 진태 - 어서 가. 진석 - 같이 가. 같이 가야 돼. 진태 - 이러다 둘 다 죽어. 진석 - 말도 안돼. 진태 - 내 말 들어. 형 봐. 형 믿지? **진 창고에서 줏었어. 진석 - 우리 다시 만날때 그때줘. 꼭.. 꼭 돌아와야 돼. 어? 꼭 돌아와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