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가 인원의 유입으로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오유는 지금 그 방향이 지나치게 안좋은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저는 올비는 아니지만, 제가 오유를 처음 접한 2년 전보다도 지금은 충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 이 글을 비난을 감수하고 적어봅니다.
오유에는 콜로세움이라는 고유 문화(?)가 있습니다....만 로마의 콜로세움이 그러했듯, 오유의 콜로세움도 변질되고 있습니다. 반대가 비공감으로 변했지만 무조건적인 비난(비판이 아닌) 과 그에 순응하는 비공감은 오유의 (콜로세움으로 대변되던) 토론 분위기를 쇠퇴시키고 있습니다.
논리와 근거에 입각한 댓글로의 대결은 점점 없어지고 자기와 다른 논조라는 이유로 개소리 취급하고 이지메식 비공감을 주는 행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 극단적 예시로, 일전에 저는 영화 국제시장을 새누리당의 아젠다에 말려서 평가하지 말자는 논조의 글을 (비루한 글솜씨지만) 쓴 적이 있습니다. 슬프게도 첫댓글은 지워졌지만 저의 정신 상태를 비난하는 글이었고, 둘째번 댓글조차 제 생각을 근거없이 비꼬는 '멍멍' 이라는 댓글이었습니다.
그 밑에 댓글에서 제 논리에 반박하는 회원님과 언쟁을 벌여 제 주장의 오류도 발견하고 겸허히 인정하기도 했지만 그 두 댓글은, 차마 제가 앞으로 오유에 시사 관련 글을 쓰기 두려울 정도의 안좋은 기억을 남겼습니다.
최근 시사게 게시물들이 베오베에 많이 입성하는 중에, 정말 우려되는, 몇몇도 아닌 아주 다수의 댓글들이 눈에 띄어서 자게에 용기를 가지고 작성해봅니다. 오유는 변했고, 변하고 있고, 그 방향성은 폐쇄적이고 결코 좋지 않은 방향임이 틀림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