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만 해도 바보같은 생각이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높은 연봉을 받고 좋은 대우를 받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냥 내가 하고싶은일이 생겼고 그에 맞는 회사에 다니고 싶다.
나는 대학교 4학년
졸업식이 얼마 안 남았다.
요즘 대학생들이라면 필수라는 높은 토익점수도 없고 스피킹이니 한국사니 한국어 능력이니 인턴도해야하고 해외에나간 경험이나
봉사활동경험
갖춰야 할 스펙은 너무나도 많은데 하나도 없다.
나에게는 졸업기준에 겨우 맞춘 영어성적하나...
대학교 2년동안 연구실활동, 두 세번의 작품 전시와 수상경력, 교수님,기업과 함께 한 프로젝트 경험뿐
이렇게 보면 나열해보니 정말 초라하고 별 볼일없게 대학 4년을 보낸것 같다.
억울하다.
물론, 나보다 열심히 한 사람이 있겠지만
복학후 나는 정말 열심히 학교 생활에 임했고 전공역량을 키우기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성적장학금도 여러번 받았고 연구실활동을 통해 보조장학금도 수십차례
관심없는 학점채우기용 교양보다는 타전공을 들었으며 (과특성상 조금 여러과와 겹치는 분야?가 많다)
방학때도 매일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코딩하고 납땜하고 밤을새며 보냈다.
핑계라면 핑계지만 그래서 어학공부에 소홀히 했던것 같다.
동기들은 중소기업부터해서 중견기업까지 학교생활 열심히 안하고 남에게 의존하며 술만먹던 친구도 취업을 했다.
설날에 내려가 아버지 일을 도와드리고 친구들을 만났다.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친구, 서로 의지하며 함께 성공하자는 친구도 만났지만
별 볼일없는사람처럼 대하는 친구도 있었다. 자꾸만 자존심을 긁었다. 화가났다. 하지만 참았다.
좋게 말하면 취업준비생이지 나는 지금 백수다.
그리고 나는 지금 아는 사람 하나 없는 1평 조금 더되보이는 작디작은 고시원방에서 토익공부를 한다.
힘들고 외롭다 생활하다보니 돈 걱정도 자꾸만 된다.
물론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을것이다 사회의 혹독함 그리고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도 많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있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매일 나를 위안한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근심과 걱정이 나를 우울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