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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안가고는 정말로 살 수 없는건가요?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게시물ID : gomin_9921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RlZ
추천 : 0
조회수 : 1543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2/05 00:25:09
빠른 95년생으로 작년 이맘때쯤 인문계고를 졸업한 남자입니다.

수능을 딱 보고 가채점 했을때 흔히들 인서울이라고 하기엔

조금 아쉬운 성적이 나와서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별다른 꿈은 없었고 그냥 하면 되겠지 대학가면 좋잖아 sky대학 갈것같은 패기로 재수를 말했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마냥 게임만 하다


아버지의 충고로 유명한 재수 학원에 들어갔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이 마음에 안들었다는 이유로

무슨 이유였는지 이젠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6월이 끝날 무렵 퇴원하고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한다고 하긴 했지만 학원생활보다 시간도 줄었고

막 빠지고 그런건 아니지만 제 생각에도 대학을 목표로한 수험생의 생활은 아니였습니다.



결과는.. 작년과 비슷했고 말은 안했지만 설상가상으로 외국어영역은 밀려써서

인서울대학은 또 못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너 하고싶은게 뭐냐고 물었는데 저는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직업이 없거든요



인생에서 가장 활발할 시기인 20대인 녀석이 꿈도없고 뭘하고자하는 의지도 열정도 의욕도 없다는게

정말 한심하고 안타깝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될대로 되란식으로 공부해서 나온 점수로 대학 진학해봤자 또 허무하게 시간을 허비할테니

그냥 군대나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냥 군대나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인문계 고졸, 사실상 아무런 능력도 없는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 했다고는 했지만 인터넷으로 좀 찾아본게 전부네요

그렇게 또 약 석달간 같은 백수친구들끼리 놀고 자고..


그리고 얼마전 아버지께서 오더니 다시 장래에 대한걸 물었습니다.



전 고등학교 다닐때 큰 사고를 쳤다거나 특별히 교우관계가 안좋았다거나

그런건 없었지만 전 조직? 단체생활을 잘 못 했습니다.


하라니까 했지 하지만 속으론 정말 하기 싫어서 고등학교 1학년때는 집에 자퇴하겠단 말을 한적도있습니다.


아버지께서 한국사회에 대학 없이 고졸로 성공한다는건 정말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그리고 대학도 대학이지만 젊은놈이 뭐 꿈없이 방구석에서 게임만 하는건 안좋다고

고등학교도 억지로 다녔고 재수학원도 뛰쳐나왔고

이렇게 살면 정말 안좋은 인생을 살게 될거란 말을 하시다가


저보고 기숙학원을 알아보라고 하셨습니다


대학이라는게 스펙도 있지만 흔히들 서열 높은 대학일수록

인생을 보는 폭이 넓어지고 기회도 많아지고

제가 지금은 모르는 하고싶은 일에 대해서도 알 수 있으니 가라고 하셨습니다.



매일 병신처럼 아무 생각없이 살아서 그런지

아무런 반박의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더 이상 수능공부는 하고싶지 않습니다.


기숙학원에 드는 돈도 그렇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만일 다시 수험생활을 한다면

저는 또 수능만 보고 살아야 하고

대학교 4년을 포함해 5년간 또 집에 의지하며 살아가야 한다는게

뭔가를 이뤄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살아가야 한다는게


두려운건지 아니면 제가 정말 게으르고 어리석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말하면 너무 싫습니다.



지금 제 꿈..

꿈을 이야기 해보자면

직업은 아니고 제가 혼자서 먹고 자고 살면서

요리든 독서든 게임이든 크게 돈 안드는 취미생활 하며 살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 하고 싶은데

지금 많이 심란해서 글이 정말 어수선하네요



지금 군대 갔다와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편의점 아르바이트 같은것밖에 없나요?

그게 아니면 제가 무슨일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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