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04.16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서울시청에서의 집회에 다녀온 후기와 기록입니다.
앞으로의 세월호 참사 해결을 위한 참고자료로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문제 시 되는 사항이나 기타 사항이 있으면 주저말고 덧글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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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 20분쯤 시청 광장에 있던 수 만 명의 인원이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유가족들이 선두 가운데의 행렬에서 하얀 줄을 치며 중심을 잡고
그 앞 뒤로 정말 수많은 분들이 추모의 꽃과 노란 리본을 갖고 함께 해주셨습니다.
스피커를 실은 승합차 한 대가 있어 중심적인 구호를 외쳤으며
어떤 분들은 단체로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쳤고
어떤 분들은 노란 폴리스라인을 가지런히 치워주기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광화문 광장의 유가족 천막에 도착하기도 전에 경찰의 벽에 가로막혔습니다.
그것도 평소에 보았던 폴리스라인이나 전경의 방패가 아니라
무려 버스 크기 만한 벽+경찰버스 차벽이 더해진 성 같은 벽이었습니다.
만화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거대한 벽이 연상된 이 벽 위에는
사진 기자들이 올라가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근혜차벽'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든 차벽입니다.
(파란색으로 표시한 차벽.
아예 광화문광장을 오가는 사거리를 죄다 막아버렸습니다.)
경찰에선 남대문경찰인가 어디인가 하는 책임자가 세월호 집회를 도로를 점거한
불법집회로 규정하며 해산하라는 외침을 반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맞서는 집회의 외침 또한 거셌지만 광화문 광장과 동아일보사 앞을 완전히
막아버린 차벽은 집회가 지나갈 만한 틈이 없었습니다.
버스 틈으로는 차벽 뒤에 대기하고 있는 수 백 명의 경찰들이 보였습니다.
참고로 보도자료에 의하면 이날 동원된 경찰은 1만 명 가량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집회는 청계천 쪽으로 방향을 돌려 걸어갑니다.
여기에도 수 천 수 만 명의 시민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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