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04.16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서울시청에서의 집회에 다녀온 후기와 기록입니다.
앞으로의 세월호 참사 해결을 위한 참고자료로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문제 시 되는 사항이나 기타 사항이 있으면 주저말고 덧글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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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혀버린 광화문 광장을 우회해 청계광장으로 향하는 유가족들.
하지만 이미 경찰은 청계천 건너편 길목도 차벽으로 길게 막아선 상태였습니다.
(진짜 이런 식으로 죄다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일반인들도 돌아다니기 힘들게 만든 것이지요)
청계천 위의 다리들은 물론이요.
심지어 청계천에서 올라오는 계단까지 경찰들이 막고 있었습니다.
하긴 청와대 가는 길목 막는 경찰들 매뉴얼이 어지간히 철저할까요. 씁쓸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이렇게 긴 차벽을 지나서 장통교와 삼일교 사거리 즈음에서 집회와 경찰의 충돌이 발생합니다.
주로 집회의 선두와 중간 인원들이 몰려 경찰들과 맞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람들이 좁은 다리에 빽빽이 몰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최루액 등 진압도구가 사용되었다는 속 터지는 뉴스는 추후에 인터넷으로 접했습니다.
장통교 건너편에 있는 수표교도 막고 있었습니다.
다만 완전히 막은 건 아니고 집회 참여자가 아닌 사람들 위주로 조금씩 보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수표교를 막고 있던 경찰들이 장통교 쪽으로 우르르 몰려갑니다.
아마도 장통교 쪽에서 사단이 난 게 아닌가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경찰들이 간과한 건지 아니면 일부러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길목이 뚫린 것이지요.
덕분에 집회 중간과 후방에 있던 수 천 명의 인원들이
이쪽으로 몰려 순식간에 종로로 달려가는 또 한 번의 장관이 연출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