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 그들만의 궁전/ 김신명숙 [한겨레 2002-11-07 18:34] 한국 사회에서 뒤통수 안 맞고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일 가운데 하나는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가능한 한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다.(생략) . . . 다음으로 나는 철골구조 타워형으로 66층이나 치솟아 올라 주변 아파트들을 눌러버릴 기세로 서 있는 타워 팰리스를 보면서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남성적 가치가 얼마나 강고한가를 새삼 확인하게 됐다. 첫눈에 불끈 솟은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그것은 생김새부터가 권위적이고 오만하며 끝모르는 지배욕의 구현처럼 보인다. 그 거대한 물신의 성전에는 극도의 효율성 추구, 강자 지향, 패권적 배타성 등 남성적 가치들이 지고의 선으로 봉안돼 있다. 그래서 나는 타워 팰리스가 ‘타워 페니스’로 보인다. 생략 . . . 김신명숙/ 계간 <이프> 편집위원·작가 *************************************************************************************** .... 저만한 물건을 원했던 거야? 변태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