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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월드컵때.. 우리나라가 이기길 바라지 않았다...
게시물ID : lovestory_99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타는우유
추천 : 10
조회수 : 47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4/02/08 22:22:12
월드컵...
우리는 98년 이후 4년을 기달렸다...
참으로 오랜 시간이었다. 
드디어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나라로 일어설 수 있을것인가?
이 기회를 살리면.. 우리나라는 좋아질지 모른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월드컵을 맞이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오래전이다..
오래전인가?..
아마 그랬을 것이다... 내가 시청역에 자격증을 찾으러 갔을때... 그때도 월드컵 준비에 한창 바쁠때었다... 솔직히 월드컵이 기다려졌다... 98년..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그땐 월드컵이 그렇게 좋은건지도 몰랐다... 솔직히 어른들이 괜히 기대해서... 나..나 자신도 어른스러워질지 모른다는 망상? 그런것 때문에 새벽에 내심 기대했지만..
프랑스와 브라질 전 후.. 어른들은 한낱 추억으로밖에 기억하질 않았다. 그런것이었던가?
2002년...이제는 중2. 나도 이제 나 스스로 자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또한 이때, 난 축구에 한창 미쳐있었다. 키퍼였지만, 난 원래 손으로 하는 운동은 뭐든 좋아했다. 농구, 야구, 테니스, 탁구... -_-;; 그러고보니 솔직히 탁구는 싫어했다. 여유있는 운동이 좋았다. 조마조마하게 엄청난 스피드로...아하.. 그러고보니 아머드코어도 스피드가 필요한데? 이런 탁구도 좋아해야겠다.. 아! 옆길로 세어나갔네...
어쨋든 키퍼여서, 야신상에도 상당히 관심이 많았다. 6월4일.. 아마 이때로 기억한다... 나로썬 우리나라의 첫 시합일이 6월 4일 이렇게 기억난다... 아니라고? 에헴! 맞다면 맞는거닷! 
-_-+ 어쨋든 폴란드와의 격전. 황선홍의 첫골. 난 뛸 뜻이 기뻣다. 그다음의 두번째골... 미치고 환장할 정도였다... 그날.. 뉴스에는 아주그냥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하지만 내심 내 마음속에는 이상한 불안감이 와닿았다.
두번째 우리나라와의 시합. 솔직히 유럽국가들 축구에 더 관심이 많았지만 한국의 열혈청년인 나로써는 도저히 우리나라의 시합을 그냥 제쳐놓고 볼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것이.. 애국심? 어쨋든... 이때 우리나라는 미국이랑 했었다... 양키놈의 첫득점... 마음에 안들었다. 또한 분했다...... 그 다음날... 신문에는 아쉽다 뭐 그런 내용들이 많았다.. 난 이때, 예전 폴란드전 에서 있었던 불안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조금뿐... 
다음시합. 포르투갈 이었던가? 그렇게 기억난다... 뭐? 기억력 나쁘다고? -_-;;
그소리 이제는 10번도 더 듣는다.. 2번째 들을땐 할복하고 싶었던.. 아 이게 아닌데..
어쨋든 포르투갈 대접전.. 피구의 비굴함 -_-;; 분통 원망이 경기장에서 새어 나오고 있었을때, 해설위원들의 소리를 들었다... 그때 완벽히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불안감이 뭔지..
그 불안감이란... "냄비 근성"(도근성이 아니다.). 부글부글 끓을땐 열혈과 혼이 깃든 냄비지만, 불을 약하게 하면... 다시 잠잠해 지는... 그런것... 난 이기는게 이제는 싫었다. 솔직히 이제는 그만 이겼으면 한다... 이 이상 이기게 되면... 우리나라는 자아도취에 빠져 해어나오지 못하고, 오히려 자만심만 가득해져 앞으로 다음 시합을 할때는 이번에는 봐줬다.. 뭐 이런 비굴한 모습이 나올까봐 세삼스럽게 우려했다... 그러나 예감은 적중했다.
월드컵이 끝나고, 4강에서 탈락한 우리나라는.. 주위 해설들이 더 올라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 아깝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았다. 난 그때, 솔직히 승리에 대한 욕심도 좋지만, 이 이상 자아도취에 심취해 있어서는 안된다고... 그랬다. 결국 그랬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상당히 많이 진다. 난 당시 1류 축구국가로 발전이 가능한 나라라고 생각했지만... 이 냄비근성... 이것때문에 우리나라는 발전이 희미해 보인다. 뭘 해도 축구4강... 대한민국.. 이제는 싫다.. 심지어 쪽팔리기 까지 한다. 남들이 그렇게 하면 언제까지 그런거에 들떠있을꺼냐고 침을 박지만, 언제나 그들은 나를 매국노냐? 라고 몰아부친다... 그런것이 아니었는데...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말을 해야겟다. 늘상 노력하고, 자신을 가꾸면... 그것에 대한 보수는 반드시 돌아온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히딩크와 4강.. 이런것을 이야기 해서는 안될 듯 싶다.
앞만 바라보고, 과거에 얽매여서, 아무것도 못하고, 과거에 잘나가던 망상이나 해서 그런것에.. 도취해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한심한 나라는... 우리나란 적어도 그런나라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늘상 노력하고 가꾸면 그에대한 보수는 반드시 돌아온다. 우린 이점을 늘 명심해야 겠다...
...
...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제는 난 우리나라가 축구시합에서 이기길 바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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