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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정 정모 후기 2부 및 회비 사용내역
게시물ID : jungmo_99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맥콜같은인간
추천 : 12
조회수 : 84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9/03 09:34:47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해야 하는 일이 후기 쓰는 일이라늬. 난 참 행복한 그렇고 그런 사람?

 

 

 

 

 

 

 

 

 

뭐라는거야 이 병신이...

 

 

 

 

 

 

 

 

 

 

맥도날드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한사람을 만나기 위해, 우리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사실, 황급히도 아니었다. 설렁설렁 일어나서 설렁설렁 걸었으니까.

각자 이야기를 나눠 볼 그런 시간은 없었다. 정확히, 어느 정모에서나 볼 수 있는

2-1-3 포메이션으로 걷고있었으니까. 나중에 가서는 2-0-4 포메이션이 되었다가,

맥도날드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를 만난 뒤에는 2-0-5 포메이션이 되었다.

 

그렇다고 본인과 큰형님이 최전방 공격수는 아니었다 -_-

 

 

 

 

 

 

 

 

 

 

대략적으로, 큰형님과 내가 했던 대화 내용의 일부는 진짜로 이러했다.

 

 

 

 

 

 

 

 

 

원래는 노래방을 가려고 했지만, 맥도-널드에서 방금 만난 그분의 의견이,

'원래 노래방은 술이 좀 들어가야 한다' 라는 것으로 모두를 납득시켰다.

만장일치로 안건을 통과시킨 우리는 돌아볼 것도 없이 2차, BBQ로 향했다. 사실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불금의 열기는 지옥불의 그것과 같아서 일곱명이나 수용할 호프집을 찾지 못했던 것이 큰 이유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예약이라도 해 둘 것을. 그 순간 매우 반성하고 있었다.

 

 

2차의 열기는 생각보다 진중하긴 개뿔이 진중해. 우리는 그때부터 반쯤 미쳐있었다.

사실 우리의 건배 구호는 '안생겨요' 로 정했었는데, 1차에서 모두의 의견이 대략적으로

'다른 오유인이 알아보고 도촬당하면 인생이 끝난다'

'넷상에서도 안생기는데 현실에서까지 안생기고 싶진 않다'

로 모아졌기 때문에 구호는 최대한 작게 외치기로 했지만, 2차에서는 그딴거 없었다.

모두가 크게 구호를 외치기로 마음먹고 하나 둘 셋!

 

모두가 입을 다문 그 순간 호기있게 구호를 외친 것은 우리의 홍일점뿐이 없었다.

 

 

 

 

 

 

 

 

 

 

 

 

그래. 너다. 인정해줄게. 우린 평범한 사람으로 남을테다.

 

 

 

 

 

 

 

 

 

그렇게 시작된 2차는 마치 게임의 연속이라도 된 듯 했다.

사실 모두 잘 못하는 게임뿐이었지만 베흐힣라빈흫 나 공공칠빵같은 올드한 느낌의 게임도

마다하지 않았던 참가자들은 그 나름의 술마시기 벌칙을 즐기며 광란의 불금속으로 녹아들었고

3-1-3 포메이션으로 이야기를 하거나 '정모때면 진짜 죽어라고 빠지지 않고 나오는 한 장면'인

2인조 화장실 가기, 2인조 편의점 담배사러 가기 스킬들을 구사하면서 2차를 만끽하고 놀았다.

 

중간에 막내가 좀 취한 듯 보였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모든 이들이 지쳐가는 그 순간에도

막내는 취기가 점점 사라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종국에는 그 어떤 누구보다 쌩쌩해지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그럼, 젊은게 좋은게지 암)

 

 

 

 

2차에서 술도 거나하게 빨았겠다.

이제 음주 하였으니 가무 할 시간이 아니던가!

멀리 갈 것도 없었다. 바로 앞에 좋-은 노래방이 한군데 있었다.

노래방만 좋았다 노래방만.

 

 

 

우리의 지옥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자. 이제 시작이다.

 

 

 

 

 

 

뭐 별거 있겠노.

그냥저냥 발라드 돌아가면서 한곡씩 부르다가, 그 어쩌는 저쩌는 신나는 노래 세네곡 정도 부르면 딱이겠지^-'

아니었다. 발라드는 두곡(내지 세곡,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이 끝이었다.

누군가가 시작한, 댄스곡에 우리는 자동적으로 일어섰다. 진행자로서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그보다... 안뛰면 안될 것 같은 그런 기분.

 

우리 모두는 별것 아닌 노래에도 엄청난 (데스윙의)광기를 보이며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세상에 난 분홍립스틱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부르거나, 혹은... 강남스타일이 댄스곡이 아니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일차적으로, 호응이 좋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실은 30분 넘어가는 순간 사망자가 속출하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더 잔인했던 것은 체력이 조금이라도 남은 사람들이 또다시 댄스곡을 집어듦으로써 빠떼리 방전중인

사람들은 좀비처럼 일어나 날뛸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가 무간지옥이구나.

 

 

 

 

사람만 적었다 뿐이지 이 사진하고 다른점이 도대체 뭔데.jpg

 

 

 

 

 

우리는 그렇게 한시간 반 가량을 뛰고 또 뛰었다. 1차 2차에서 먹은 고기와 치킨이 모두 소화되도록,

사람의 체력은 무한해야 하는구나. 그렇지 않으면 나처럼 먼저 뻗게 되는구나. 엄마아빠 그동안 운동 안해서 죄송해요.

그 모-든 후회와 공포가 밀려오려는 그 순간, 우리는 기적적으로 노래방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다.

 

 

 

 

 

3차를 마친 우리의 선택은 순대국밥이었다.

그러니까, 4차의 시작이었지만 일단 그 전에 중간사이즈의 제안으로 사격장에 들어갔고,

우리는 거기서 다시, 홀로 농구공을 던지는 1인과, 야구배트에 심취한 3인, 그리고 사격에 집중하는

나머지 3인으로 나뉘었다. 사실, 내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홍일점의 사격실력이었다. 현역군인인

막내의 한발만 빗나간 사격실력이 놀라운 수준이긴 했지만, 가늠쇠와 가늠좌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그녀는 급기야 폭주했고,

 

 

'죽어!!!! 총 죽어!!! 다 죽어버려!!!!!!!'

 

 

 

 

표적을 향해 난사하기 시작했다. 나와 모든이들은 진정하라며 말렸지만,

 

 

 

 

 

'쏘다보면 하나정도는 맞겠지 아핳하하아아아아핳하하ㅏ하아하하하하하핳'

 

 

 

 

전쟁이 나면, 이 여자는 필히 평양에 떨궈줘야 할테다.

 

 

 

 

 

 

 

 

소광란의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우리는 본격 순대국밥을 먹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모두 지친 상태였을까. 나도 그랬고... 사실 내가 그랬다. 난 체력도 방전되고 너무 뛰어 속도 안좋아

밥이 잘 안들어가고 술은 입에도 대지 못했지만, 나이가 어려질 수록 국과 밥의 수위가 점점 낮아졌다.

....아니, 사실 큰형님은 나보다 잘 드셨다.

정가은과 운전면허에 관한 심도있는(개뿔)토론을 하며 우리는 한시간 반동안 순대국밥을 먹었고,

마지막은 역시 편의점에 앉아 잡담나누기. 그때의 시간이 다섯시 조금 안되었으니, 우리는 토요일날 각자의

스케쥴에 대해 누가 더 힘든지 열정적으로 토로하며 떠들어댔고, 마지막으로 카메라가 난무하는 도촬을

한번씩들 당하고 난 후에야 모든 스케쥴을 마칠 수 있었다.

 

 

 

 

 

 

 

 

덧 1.

 

 

인물열전

 

 

나이순으로 sort 했습니다.

다문화(?)게시판이니 만큼 실명공개는 하지 않습니다. 모든 참가자들의 이름은 끝만 노출하겠습니다.

 

**진 형님

 

사실, 처음 봤을때 음... 난 그랬어요. 형.

스물 세살 네살 이제 군대나 겨우 다녀왔을까?

1차에서 형이 그랬죠. 서른하나라고. 안믿었어요. 그리고 0.1초만에 믿었죠.

굉장히 무례한놈이 된 것 같아 미안했어요. 그래도 형이 너무 잘 해주셔서 이힣히이이히히히

중간에 라이타 주신것도 고마워요. 경주에서 이틀동안 폼나게 잘 썼고 앞으로도 잘 쓸게요.

삶에 도움되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 우리 단둘이 ♡ 쏘주한잔 해요.

 

 

 

 

작성자 나님

 

난 졸라 짱쎄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 회계 및 진행자가 울부지저따

 

 

 

 

 

 

**현

 

그래. 네 직업이 부러워 난.

나도 그것을 준비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이지.

나의 부러움을 한마디로 증폭시켜버린 너란남자 그런남자 반해버릴 것 같아.

하지만 네 말처럼 노력없이는 아무것도 안될테야 나도 그것을 알아 아이노!!!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지. 너에게 고마워. 후기만 올리면 난 다시... 가겠지 그곳으로.

p.s : 근데 진짜 그렇게 힘듬?

 

 

 

 

**환

 

그대의 비. 씁- 하. 태양을 피하고 싶은 당신의 라식 씁 - 하

이야기하고싶었지만 이야기할 수 없었던 너 씁-하

안구에 물방울 떨구는 그대의 모습에 씁- 하

테크토닉 추는 정형돈을 본 뒤로 남자에게 반한건 씁- 하

젊은사람 라식의 좋은 예.jpg 보여준 너. 근데 그냥 안경쓰고 다니지 라식은 왜 했어?

안경써도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구만!

다음에 만날 땐 좀 더 많이 이야기했으면 좋겠음. 진짜야 이거!

 

 

 

**훈

 

 

맥도날드에서 기다리던 그대.

그대를 처음 본 순간 우리는 멀어질 수 밖에 없었지.

그것을 갈라놓은 것은 모든 정모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는 2-0-5 포메이션.

**환 과 마찬가지로, 이야기 많이 못해서 너무 아쉬워.

그래도 막내를 디스하던 너의 모습 그런모습 너란남자 그런남자.

우리 다음엔 좀 더 가까워져 보아요.

 

 

 

**림

 

밑장빼기여?

는... 처음 만났을 때 네명의 남자 주위를 수건돌리기 돌듯이 팔딱팔딱 뛰어다녔던 너.

모든 대화를 주의깊게 듣고 잘 적응했던 모습이 인상깊었음. 잘 들어간 것 같으니 다행이고.

무엇보다 썸이 좀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그런 불미스러운 일 없이 모두가 착한사람들이었기에

1차 빼고는 내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지. 다음에 올때는 네 아바타나 인원맞출 누군가를

데리고 와. 그날의 넌 매우 외로워보였어. 넌 여자니까 혼자놀아 난 남자만 챙김 ♡

노래방에서 너의 모습은 다음에 만날때도 잊지 않아줄게.

 

 

 

 

**억

 

-_- 야이.

너 어젯밤에 나 물먹였더라?

이 개....

 

후.

참을게.

 

막내. 형들이 놀리는 말에도 웃으면서 잘 어울려줘서 고맙다.

원래 막내란 그런 역할도 끼어있는법이지. 나도 막내시절에 그랬다능 이응이응.

술도 잘 마시고, 분위기에 어울리기 위해 말도 많이하던 너를 보며 막내로써의 자질(?)이

되어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막내라는게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호기를-_- 이기지

못하고 날뛰는 인간들이 있는데 넌 그러지 않아줘서 얼마나 고마웠던지.

형이 이번주 내로 연락하라고 하긴 했는데, 나 5일부터 7일까지 군인이야.......

이 글 보면 내일까지는 연락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총평

 

 

모두 좋으신 분들과 좋은 밤을 보내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늦게 오신 분들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못나눈 점과, 주최자께서 진행을 위임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인원을 챙기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다음 정모때는 좀 더 잘하겠습니다.

 

 

 

 

 

 

 

 

 

 

 

 

 

 

 

덧 2

 

 

회비사용 내역입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1차 총 5명 5만원

 

2차 총 7명 1차 7만원 2차 7만원 = 14만원

 

총 19만원 중

 

 

영수증 첨부한 바와 같이, 1차 53000원 나왔습니다만

사장님이 카드 수수료 빼주신다는 명목으로 천원 그냥 받았습니다.

해서 총 5만 2천원 나왔습니다만 2천원은 제가 부담했습니다. 이 부분은 모든 참가자분들께 확인시켜 드렸습니다.

 

 

2차에서 14만원 걷었습니다.

2차 총 지출이 8만 6천원 나온 관계로 5만 4천원 남았습니다.

영수증 첨부하여 봐주시기 바랍니다.

 

 

 

3차 노래방 2만원 + 음료수값을 포함한 노래방비는 큰형님이 내셨습니다.

이 부분 역시 참가자분들께 고지했으며, 모두의 박수(?)를 받으셨습니다.

노래방 잘 놀았습니다 형님.

 

 

4차 순대국.

소주한병+순대국 7인분 총 5만 1천원 나왔습니다.

남은 돈 5만 4천원에서 사용하여 2천원 남았습니다. 잠깐만.

그럼 나머지 천원은 어디 갔냐구요?

네. 저도 그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생각해 본 결과,

사격장에서 제 개인적으로 천원을 썼던게 기억났습니다. 제 지갑이 앞쪽과 뒤쪽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앞쪽 회비 뒷쪽 제 돈. 이런식으로.

그런데 앞쪽에 있는 돈을 낸 것 같습니다. 이건 제 실책입니다. 죄송합니다.

 

 

남은 2천원은 가위바위보를 통해 한명에게 몰빵했습니다.

이 역시 모든 참가자분들의 동의를 얻은 것입니다.

 

아참. 편의점에서 8000원 큰형님이 모두에게 음료수 돌리셨습니다.

이 역시 많은 분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원래 올리기로 했던, 회비 싸인 내역은 올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실명이 포함되어 있고, 제가 모자이크를 칠 줄 모르므로 -_-;

게다가 엄청 더럽습니다. 올려도 알아보지 못할 외계의 언어로 가득하기에

다음 정모때는 정형화된 참가자 리스트로 더욱 매끄러운 회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통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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