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화가 빈볼 던졌다. = 참. 2. 한화가 빈볼 던지려는 정황이 있었음에도 감독이 묵인했다. = 참. 3. 김성근감독이 빈볼지시했다. = 거짓. (거짓일수도 참일수도 있는 건 거짓이라고 합니다. 논리학에서)
이종운 감독이 상대가 어떤 의도로 빈볼을 던졌는지 알고 있다는 식의 인터뷰로 김성근이 지시했네. 맞네~ 라는 반응이 확산되었죠. 즉, 2에서 3으로 넘나드는 상황이 벌어짐.
그 결과 여론 따라 언론이 난도질하고, 결국 공개할 필요도 없는 팀의 내부적 사정, 즉 김태균 및 이동걸이 감독님 찾아와 사과한 사실까지 공개되고, 팬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기자나 구단으로부터 전해듣고 쇼크받고, 어제 병원다녀오느라 경기 1회 때 출장하지 못했죠.
공인구 사건
1. 롯데에 공인구를 납품하는 업체의 제품이 KBO 반발계수 기준치 위반이다. = 참 2. 이로부터 해당 업체가 징계를 받았다. = 참 3. 롯데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 거짓 4. 과거 박동희 기자가 언급했던 홈팀, 원정팀 다른공 주기를 한 구단은 롯데이다 = 거짓.
며칠 전 빈볼사건에서, 확실한 증거없이 '김성근감독 지시임이 분명해'라는 글들을 썼던 일부 롯데팬들은, 이제 공인구사건에서도, 확실한 증거없어도 2로부터 3,4로 자유롭게 넘나들며 롯데구단과 프런트 및 감독 중 아무나 특정하여 비판해도 그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김인식, 정수근 등의 인터뷰, 김태균이 기자회견 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과정에서도 "김성근 감독이 지시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사실인양 전제하고 김성근감독에게 했던 비난은 잘못인 것 같다"라는 식의 글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며칠사이에 공인구 사건이 터졌죠.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는 것은, 나는 빈볼사건때 2와 3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었지만, 너희들은 공인구 사건에서 그럴 수 없어 라는 내로남불을 하는 방법이 있죠.
그래서 저는 제안합니다. 앞으로는 우리 이렇게 합시다. 밝혀진 사실 이외의 다른 과거의 정황을 들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사실인양 전제하고 과도하게 까는 일은 지양했으면 합니다. 팩트만 가지고 까도 깔것들 많아요. 괜히 지레짐작해서 감정싸움 하지 말자고요. 이번 일을 계기로 몇몇 분들이라도, 빈볼사건 때 2에서 3으로 넘어간 행동에 대해 그래도 좀 너무했었던거 같다는 생각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