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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김치찌개 끓일때 자꾸 고추장을 넣어요 ㅡㅡ;
게시물ID : gomin_992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0.0
추천 : 1
조회수 : 1164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0/12/06 04:05:03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빠와 살고있습니다.

음식은 거진 아빠가 하는데 정말 이건 참기 힘들어군요 ㅡㅡ;; 김치찌개에 고추장을 넣습니다.

김치찌개에 고추장을 넣으면 국물이 탁해져 맛이 어리저리 뒤섞이고 김치 향도 죽이고 한번 끓이는게 아니라 먹을때마다 데워야 하는 찌개의 특성상 고추장을 넣은 김치찌개는 졸일수록 극도로 짜집니다.

우리 엄마도 할머니도 고모도 친구네 아줌마도 외할머니 눈높이 선생님도(아줌맙니다)도 저도 김치찌개에 고추장을 넣는 발상은 첨 들어봅니다 ㅡㅡ;;

(4살때 아빠가 라면 끓여주며 하는 말이 우리 고추장라면 먹자. 전 이때 알아채야 했어요)

제가 아니 왜 이 귀한 김치에 이게 무슨 짓이냐고 대들?면 아빠는 김치찌개 잘하는 집에서 이렇게 한다고 그러더라구요(혹시 요식업에 종사하시거나 특히 김치찌개집 하시는 분 계시면 사실인지 알려주세요)
진짜 말도안되는 말인데... 왜 이렇게 철썩같이 믿는걸까요.

정말 참다참다 못참으면 제가 그냥 끓이거나 엄마네 집 가서 밥좀 얻어먹거나 합니다.

아니 근데 또 제가 끓이는 김치찌개 맛이 왜 이러냐며 고추장 안넣어서 이렇게 맛없는거라며 막 화를 내시는데 미치겠습니다 ㅡㅡ;;

아니김치찌개 끓이는거 고기랑 김치랑 볶고 물 붓고 다진마늘 넣고 끓이고 고춧가루(많이 쓰면 안됨),소금,후추로 간 하는거 아닌가요? 전 23년동안 이렇게 먹었는데 우리 아빤 52년동안 고추장을 넣은 김치찌개를 먹었다고 합니다. 서로 살아온 세상이 다른거죠. 라고 한다면 생각의 차이가 이해가 가지만 엄마랑 같이 살 때 밥은 엄마가 했고 우린 15년동안 같은 김치찌개를 먹었으며 그 김치찌개는 고추장이 안들어간 김치찌개입니다 ㅠㅠ

결국 제가 끓인 깨끗하고 맛있는 김치찌개를 욕하며 고추장 김치죽을 끓여먹는 아빠가 답답합니다.
제가 게을러서 맨날 제가 해먹을수도 없지만 또 꼴에 입은 고급이라 맛없는건 절대 못먹거든요 ㅡㅡ;;

어떡하면 조을까요.

p.s 설날에 떡국을 끓여줬는데 떡국에 간을 국수 먹을때 넣는 양념간장아시죠? 그걸 넣어서 간을 하라고 했습니다. 분명 시골서 명절에 먹었던 떡국은 국간장 아니면 소금간인데.... 아빠네 고향에선 저렇게 먹었다니 할말이 없네요(할머니는 금시초문이래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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