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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아포칼립스물 보면 깝깝하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9927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kanechang
추천 : 0
조회수 : 26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7/18 14:49:37
헐리우드건 국산 양판소건 현대 기계 문명이 무너지면 무조건 중세시절을 넘어 구석기시대로 고고싱을 하는데 차암 설정 깝깝하더라고요.

일단 어느날 갑자기 세상 문명이 다 말아 먹었어요. 이렇게 가정하고 당장 길거리 나가보면 말입니다. 차가 수천만대 굴러 댕기죠? 그 중에 엄청 오래된 디젤 엔진 몇 개 뜯어 와요(근데 대충 부란자 비스무레하게 만들면 vgt같은 전자식연료분사장치도 충분히 대체하고도 남죠.). 기름 될 만한 거 닥치고 수집합니다. 콩기름,들기름,참기름 심지어 개기름이라도 디젤 엔진에 넣습니다. 짜잔 프레스용으로 쓰일만한 엔진이 만들어지네요.

기실 중동 내전지역쪽으로 가보면 서구의 경제제재나 정부군 혹은 반정부군의 포위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비스무레한 상황에 처한 지역이 많아요.

근데 식량생산은 떨어질지언정 AK47 마데인대장간은 죽어라 나와요.

뭐 매드맥스 수준으로 전지구의 90% 이상이 사막화 되더라도 바퀴벌레보다 더 끈덕지게 살아남는게 아마 동력일겁니다. 위의 예시처럼 요즘 디젤차들이 경유질 따지지 매연&연비 신경 끄면 기름 비스무레한 건 다 집어 넣고도 돌아는 가요.그것도 수백마력은 무리더라도 수십마력은 어떻게든 해결이 되는 거죠. 

이정도의 동력이 있다면 작물 재배가 아주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면 삽시간에 다시 인구를 불릴 수 있죠. 결론적으로 따지면 동력만 있다면 인류 문명이 짧게는 수십년 길게는 백수십년 정도 멈출 수는 있어도 문명 사멸로 몰아 가는 건 상상이상으로 어렵다는 거죠.(전 지구의 지각이 지하 3km 까지 싸악싸악 뒤집어 엎을 만한 충격의 운석충돌을 제외하면 인류 사멸이 엄청 힘들죠.)

단 전자계통 산업은 진짜 산업혁명 수준으로 되돌아 갈 수 밖에 없죠. 가장 최근에 부상한 산업이기도 하지만 전자 산업은 그야말로 첨단 위의 첨단인데다생존이 급박해지면 자연적으로 홀대 받을 수 밖에 없죠. 

결론적으로 지구의 대기권이 벗겨 나가고 지하까지 타격을 받을 정도의 운석충돌이 생기든가 대기중 산소 비율이 바뀌거나 태양이 없어지거나 등등 우주적인 재난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에는 바퀴벌레보다 더 강한 생존력을 가진게 인류죠.

뭐 우주적 재난이 난다면 타행성으로 도망가고도 남는게 현 인류긴 하다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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