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는 본질적으로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폭력을 수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명확하게 해야하는 것은 추모제에서 시작한 것이고 가두행진이 있는 행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추모제가 어느 순간 시위처럼 보이게 되었지요?
세월호에 관련 마음에 아픔이 없다면 그건 인간이 아닐 겁니다.
아픈 마음과 서러움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입니다.
그럼 그들을 대하는 경찰, 권력들도 그 모임에 맞는 관리가 필요한 겁니다.
경찰들이, 권력이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아파하는 모습을 한번이라도 보였나요?
모여있는 시민들이 다칠까봐 넉넉하게 폴리스라인을 치는 모습 본 적 있나요?
오히려 모여있는 사람들을 이미 준 범죄자 취급하고, 뭐가 그리 두려운지 가서는 안될곳까지 다 결정해 두고 다 막아두고 폴리스라인은 커녕 물대포를 조준하고...
예전에 일제시대때던가요?
광주학생운동때 일제는 당시 학생들의 분노심을 끝까지 자극해서 뛰어나오는 학생들을 폭력 혐의로 다 잡아 넣었다고 하지요.
오늘의 이 상황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경찰차 박살나고 폴리스라인 벗어나서 과격시위하고 그런다면 외국에서는 총맞아 죽었을 거라는 말이 자꾸 보이는데...
외국에서 세월호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그리고 권력이 박근혜씨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오늘 한국 서울에서의 모습이 얼마나 평화로운 것인지 알게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