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20살이 되었고 올해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참 그저 그런 부자지간이였다 아버지는 날 자랑스러워 하셨지만 정작 돈에 쫓겨 새벽이고 운송물이 들어오면 나가셨던 아버지와 난 친하지 못했다 돈도 많이 못버셨다 힘들게 사셨다 참 그렇다 정말 좋은 분이 셨는데 다만 너무 찾하기만 하셨다 독하지도 못하시고 너무 착하셨다 힘들게 사셨던 분 참 잊으려고 애썼고 생각할 때마다 눈물나고 그러다 잊고 그랬는데 역시 잊혀지지가 않는다 아직도 꿈만 같다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솔직히 느끼기 싫다 해드린 것도 없는데 이제 대학 들어가고 취직도 하고 돈도 보태드리고 힘들지 않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참 힘들다 내가 힘들다 아버지께서는 이제 돌아가셔서 아무리 말을 해도 들리지 않겠지만 지금 난 참 죄송스럽고 밉고 사람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거 같다 난 울지 않았다 돌아가신 날 친척들 모두 울고 있을 때 난 울지 않았다 나까지 울면 제정신인 사람이 아니 그나마 제정신인척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거 같아 난 끝까지 눈물을 참았다 후회스럽다 너무 참았나 보다 눈물이 흐를 줄 모르는 듯 싶다 내가 바보였던거 같다 그 때 그렇게 울면서 떠나보내드려야 했는데 난 끝까지 참으며 가슴속에 아버지를 묻어 놓아드리지 않았던 듯 싶다 혼자 허세부린 듯 싶다 우리 엄마도 가슴속으로 한없이 울고 계시겠지만 아직 사십구제를 치르지 않았으니 이러하는게 맞는 거 같기도 하다 아버지 참 힘들게 사셨다 가셨네요 너무 착하기만 하신거 같네요 자주 전화 못드려서 죄송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정말 만약 지금 절 어떤 식으로든 보고 계신다면 봐주세요 아빠 사랑해요 우리 열심히 살테니 걱정하시마세요 편하게 계세요 혹시나해서 하는 말인데 술 못드시는거 아니까 제삿상에 올라오는 술 다 드시지 마시고 건강히 계세요 아직은 보내드리지 못하겠지만 여지껏 제가 참 죄송해요 잊으려고 괜히 웃고 있어서 죄송하고 잊고있으려고 아무렇지도 안게 있었던 것도 죄송해요 그럼 사십구제하는 날 그 때 다시 뵈요 사랑해요 그 날이 되면 더 이상 걱정안하시도록 강해져 있을 테니 이 글 보고 계신거죠 전 그렇다고 믿고 있을께요 살아 계실적 제가 아버지께 못다한 말 듣고 계신지 아닌지 저로서는 판단이 안서지만 그래도 듣고 계신다고 믿고있으니 마음속으로든 말로써든 글로써든 계속 할게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