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는 대통령 시정연설을 보며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시정연설 내내 플랜카드를 들고서 있었던 것입니다.
지난 추경안 시정연설 때는 노트북에 카드를 붙여두는 정도였는데 오늘은 도를 넘었습니다.
플랜카드 내용은 어떤 것이었냐. 중국도 아닌데, 붉은 바탕에 희고 노란 글씨로...
나포어선 7일간 행적을 밝혀라. (박근혜 때 였다면 돌아오지도 못했을 듯 싶은데.. )
북핵규탄 유엔 결의안 기권 밝혀라. (미국도 반대한 결의안이며, 우리 정부가 낸 것이 따로 있었죠.)
공영방송 장악음모 밝혀라. (이건 자한당 스스로에게 하는 말 같습니다.)
정치적 떼를 쓰더라도 불요불급하고 설득력도 없는 생떼였습니다.
웃기는 것은, 이걸 번쩍 들고 있어야 보일텐데 너무 크게 뽑은 나머지 하단이 가려 무슨 글인지 알아볼 수 없었단 것이죠.
저도 뭐라고 적었나 조선일보 사이트가서 확인후에야 알 수 있었습니다.
억지스러운 주장이라도 하려면, 일단 보이게는 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래도 오늘의 연설은 멋졌습니다. 이니노믹스는 사람중심경제라는 이름으로 다가올 듯 합니다.
지난 추경안 연설처럼 프리젠테이션과 메시지가 잘 어우러진 한편의 인문학 강연이었습니다.
참 21만원 선의 병장 월급도 내년에는 40만원이 됩니다.
야당의 반대만 없다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