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계속 들려서 확인해보니까.
건물틈사이 환풍구 구멍에 빠져 있더라구요.
한 2층 높이 정도 되서 도저히 들어갈 방법이 없더라구요.
지하 가게 주인인지 아무튼,
제가 건물 틈사이 비집고 들어가는걸 보시더니만 오더군요.
고양이 때문에 그러냐고,
그래서 네. 고양이가 건물틈 사이 지하실에 빠져있다고,
혹시 지하실 갈수 있냐고 하니까 열려있다고 합디다.
같이 가서 확인했는데 아뿔사..
건물틈바구니 지하로 열려있는 창문은 몽땅 상품 전시용 책장이 막고 있네요.
창문 높이도 제 키보다 좀 더 높은 180cm 정도 되는듯...
고양이 구하려면 책장을 빼야 되겠다.
하니까 그건 일이 너무 많아져서 안되겠다고 하네요.
하 참나... 10분이면 다 뺐다가 다시 정리 싹다 하겠구만..
그리고는 속편하게 119구조대 부르면 안되냐고 하네요.
119 구조대 불러도 책장 빼는건 마찬가진데..
요즘은 119를 동물 구조하는데 부르면 욕먹는다고 하니까..
그럼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나무 같은걸 넣으면 안되냐고 하네요.
아니 나무 작대기를 넣건 뭘 넣더라도
책장을 빼서 사람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야지 넣던가 말던가 하지..
책장 뺄 마음이 없어 보여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왔습니다.
내일까지 구조 안되있으면 무조건 책장 빼자고 해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