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유를 사랑하는 스물 넷 눈팅족 여징어에여.... ㅠㅠ
제가 오유를 찾는 이유는 힘들고 지칠때 많은 유머자료를 볼 수 있기도 하고,
또... 타 커뮤니티보다 사람들이 정말 예의바르고 순박한 느낌이 난다구 해야할까?
(꼭 오유분들은 시골밥상에 청국장 같이 구수한 느낌이 나는거 같음 ㅠㅠ♡)
그래서 정말 많은 힐링을 받고 가는 거 같아서 항상 고마움을 느끼구 있습니다 !
그런데.. 최근 유머를 보면서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 만큼
제게 말 못할 고민이 한가지 생겼드랬죠...
저는 일 끝나고 주말에 봉사활동을 다니는데.. 정말 착한 한 남자를 만났어요.
착하고, 매너있고 하물며 작은 부분 하나하나에 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써주는..
그 분과 저도 허물없이 친해지기 시작했고, 우리는 누가 봐도 연인처럼 보일만한 '썸'을 타게됬어여ㅠㅠ
둘이 데이트하고 영화보고 밥먹고 하면서 기뻤죠... 행복했죠..
하.... 그 때까지만 해도 오랜 공백기를 깨고 나도 간만에 연애 좀 하곘구나 했는데... 그랬는데 ㅠㅠ
점점 친해지면서 그 사람의 이상한 점들이 하나, 둘 눈에 보이는거에여..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자기는 세상에서 박정희를 가장 존경한다며...
새누리당을 적극 옹호, 칭찬하면서 보수적인 자신의 정치성향을 여과없이 들어내더라구요.
예... 그렇지요.. 연애하는데 보수주의자라고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지요..
새누리당을 좋아할 수도 있구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게 빅엿을 시전한 사건은 오늘 터졌습니다..
제가 같이 밥을 먹고 카페에서 이 사람 핸드폰을 가지고 놀다가...... 인터넷을 눌렀는데...
일베가 똭...!? 하고 텨나오는게 아니겠어여..
'일베'............하....
정말~~ 멀쩡하게 생겨서, 착한 일은 다 하면서 왜!!!! 왜 일베를 하는건지.. 이런 똥멍청이같은...ㅠㅠ
내가 딴건 웃으면서 다 넘어가겠는데.. 일베만큼은.. 못 넘어가겠는거에여.. (부들부들..)
그래서 이 사람이랑 거리를 둬야겠구나 생각했는데
오늘........... 고백받았어여.....
너무 당황해서 일단 어물쩡 넘어가면서 내일 말해주겠다고 했는데.....
친구들한테 일베하는 썸남 때문에 고민된다고.... 말도 못하겠고.. 아아아아악!!!!!!!!!!
저 어떻게 해야하나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