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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유.
게시물ID : gomin_14120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딸기밭
추천 : 0
조회수 : 47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4/19 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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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자작 취급 당하기 싫어서 익명 풀고 써요. 글을 쓰고, 덧글을 남기고 저한테
늘 즐거움을 줬던 오유. 고마웠어요. 
저요, 비슷한 내용으로도 글 올렸어요. 근데 나가래요. 근데 저 뚱뚱하고 못 생겨서
써 줄 사람도 없었어요. 그렇다고 죽음으로 도망가냐고 물어보시는 분들 있겠죠?

맞아요. 도망, 도망이라기보다는 이제 다 지친거예요. 가족이라고 부를만한
존재가 제가 죽어도 후회가 없네요. 제가 속만 썩였대요.
근데요, 그거 나만의 탓은 아니었어요. 아무도 날 사랑해주지 않았으니까.
네, 관종같죠? 맞는거 같아요. 뒤질라면 그냥 뒤지지 왜 여기서 글싸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그러게요. 바보같네. 근데요, 계획 바꿀 생각은
없어요. 왜냐구요? 살아도 희망이 없는 거 같아요. 나 아껴주는 사람들
많았는데 지금도 연락하는데 전화하니까 전화 안 받네요. 이건 좀 슬프다.
근데 뭐 바로 죽으러 갈 것도 아니고 내일 약 타러 가서 술 먹고 강에서
뛰어내리려구요.. 여기 큰 강 많아요. 그리고 저 정신과 다녀서 기록도 남아요.

전부 다 말하고 그냥 죽으려구요. 어차피 구원해줄 사람이 나타도 제가 못 알아보거든요.
아니면 손을 밀쳐내거나. 나한테 이럴 가치가 없어, 하구 밀쳐낸 적 있어요. 또 
이미 만신창이인데, 불구인데, 누가 이제와서 지켜주면 뭐하나 싶어서요.
그러니까 그냥 다 말해버릴게요. 저 왕따 당하고 강간당했어요. 누가 들으면 니 인생 주작이네
할 정도로 좀 힘들게 살았어요 ㅎㅎ 저한테 남동생 있거든요? 

엄마가 나 낳고 나서 아들 낳을려고
여동생 낙태했었대요. 내가 그 애였어야 했는데. 어쨌든 그래서 엄마 나이 약 35세에 힘들게
노산으로 낳은 아들, 아들이라서 제가 늘 그 애의 엄마 역할 해줬어야했어요. 저 어릴 때 엄마랑
아빠랑 같이 안 살았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살았는데 어느정도 시야가 들어오면서 엄마랑 아빠랑
같이 살게 됐어요. 근데 동생만 챙겨주래요. 그게 너무 미워서 동생 맨날 때리고 괴롭혔어요.
내가 받을 사랑을 애가 다 뺏은거라 생각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엄마아빠 탓인데 나보다 약한
동생 잡은거죠. 


그때가 한 10년 전인가. 요 몇 년 간은 안 그래요. 잘 해줘요. 나름 대화하려고 시도해요. 욕도 잘 안하구요.
그리고 초4학년때 왕따 당했어요. 주동자 년 때렸는데 그 뒤로도 괴롭히고 반성도 없었구요.
눈 째진게 재수없었대요. 엄마랑 아빠는 제 편 안들어줬고 제 얼굴 보면서 비웃었어요. 그렇다고.
음, 그리고 강간은 중2땐가 아무도 사랑해주는 사람 없었고 왕따 당한 도시에서 전학갔거든요?

근데 거기서 아싸로 지내고 아무도 나한테 말 안걸어주고 집안에서도 엄마랑 아빠는 싸우고
저한테 욕하고 때렸어요. 근데요, 그 사람은 나한테 친절했어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코스계에서 어떤 사람인지 말 다해준 사람이 있었는데도 사랑하는 그 한마디에 가출했어요.

그 사람 집에 갔었거든요. 전 합의하에 했다고 생각해요. 근데요 사람들이 그걸 보고 강간이래요.
그게 왜 강간인지 모르겠어요. 아직도. 지금 22살, 그 때가 7년전인가 8년전인가 가물가물한데.
어쨌든 한 1년 가까이 속았더니 그게 사랑이 아니었다는 걸 조금씩 깨닫게 되더라구요.
여러분,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인생이란 영화 아세요? 미스테리어스 스킨이란 영화 아세요?

저 그 영화 되게 좋아해요. 거기 나오는 주인공들이 저 같거든요. 볼 때 마다 울어요. 하도 많이
반복되어서 이제 무감각해요. 어쨌든 그 뒤로 매일 울고 아무도 안 만나고 친구들이랑 어울리지도
않고 지냈어요. 그 사이 기억이 통째로 날아간 것 처럼 기억이 잘 안나요.

고등학생 때 공부도 안해서 지역에서 안 좋기로 소문난 곳 갔어요 ㅋㅋ 그러다가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만나게 됐는데, 제가 자존감도 낮고 그.. 경계선 성격장애라고 해야하나?
그 분은요, 절 이해해준 첫 사람이었어요. 제 모든거였거든요. 바보같은 말이죠? 
근데 정말이었어요. ㅎㅎ제가 이 이야기를 의사선생님한테 했으면 경계선 맞다구 했을
정도의 수준이었어요.

저요, 이런저런 일 때문에 그 사람한테 사랑한다고도 못 했어요. 성적으로 사랑한게 아니었어요.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의 심정으로 사랑했어요. 근데요, 분명 저한테 잘 해주는데요 그게 너무
아팠어요. 그 사람이 고맙다, 하거나 웃을 때 마다 너무너무 기뻤는데 말하는게 너무 무서웠어요.
날 더럽게 볼까봐. 웃기게도 그 사람은 제가 무슨 일 겪었나 알려줬는데도. 내 탓 아니라고 했는데도.
제가 좋아했던 시 하나 넣어드릴게요 ㅎㅎㅎㅎ 

나는 몇 번이나 참았어요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서 그 말이 튀어나오기 직전에
이를테면 사정의 순간 직전에
나는 다른 말을 내뱉었죠
안에다 싸도 되냐는 식의


이런 느낌이었어요. 제가 사랑하지 않는 식으로 도망가서, 제가 사랑하는 만큼 받고 싶어서
도망갔는데 결국 그 사람도 지쳐서 가 버렸어요. 그 뒤로 어떻게 사랑하는지는 알게 되더라구요,
웃기죠? 제일 해줘야하는 사람한테 해줘야하는데 못 해주고.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여기까지 왔는데.. 가족이 힘들게 하네요.
저 아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같이 얼굴 맞대고 사는 사람들이
힘들게 해요. 죽어도 후회 안한다고 그러고 내가 제일 필요했을 때, 손을 뻗었을 때
잡아주지도 않고 외면한 사람, 엄마라는 사람이 뭐라는 줄 알아요?

결국 끝에서 같이 남는 건 가족이래요ㅎㅎ 웃기지 않아요? 전 웃겨요.
아빠라는 사람은.. 좀 ㅇㅂ 성향이에요. 맨날 엄마 때리구 그랬어요. 저도 많이
맞았어요. 자기가 이 집에서는 김일성이에요. 방금 전에도 욕 먹고 엄마한테
맞고 아빠한테 맞을 뻔 했어요. 

어릴 때 생각난다. 저 어릴 때 이런 생각 많이 했어요. 8살땐가 난 사실 외계인 아니었나
싶었구 ㅎㅎ 이렇게 외로운데 누가 이 별에 날 버리고 간거라구 ㅎㅎㅎ 티비 틀 때 마다
티비 속 사람들은 저렇게 행복한데 왜 나는? 이런 생각 많이하구 책 읽을 때 주인공들은
당연히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데 왜? 라는 생각 먼저 나고..

또 뭐쓰지? 싶었는데 이제 그만 두려구요. 대학 다니는 교수님, 친구.. 친구가 뭐지?
친구가 대체 뭐지? 모르겟다. 왕따 당했을 때 선생님들이 그 친구들이~ 이런 말했어요.
나는 지금도 그 애들 만나면 찢어 죽이고 싶은데 친구들이랬어요. 
어쨌든 메세지 보내구요, 정말 저 아껴준 사람들한테는 동생한테 부탁했어요.

주작같죠?ㅋㅋㅋ 근데 아니에요. 누나가 남길 말 쓸테니까 핸드폰 줄테니까
써달라구 ㅎㅎㅎ 자고 일어나서 쓸라구요. 정리는 해야죠. 눈 아프다. 
한 시간 넘게 울었어요. 이런 일 한둘도 아닌데 나는 너무 힘드네요.

일주일 안으로 모든게 끝나고 나는 편해질거예요. 

이제 쉴 수 있어요.

이제 괴롭지 않을 수 있어요.

근데요, 사실요, 나도 살고 싶었어요.

나도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제가 성공하길 빌어주세요.  

                          안에다 싸도 되냐는 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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